[이슈스케치]빅톤, 신인의 이점을 잘 활용한 예

기사 등록 2016-11-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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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빅톤이 세상을 향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준비를 마쳤다.

빅톤은 11월 9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데뷔 앨범 'Voice To New World'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허각은 소속사의 첫 보이그룹인 빅톤의 데뷔를 축하하기 위해 쇼케이스 게스트로 참석했다.

이날 빅톤은 'What time is it now?', '떨려', '아무렇지 않은 척' 등 총 네 곡을 열창하며 지금까지 흘렸던 땀과 눈물을 결실을 드러냈다.

빅톤은 '빅톤만의 음악과 목소리로 새로운 세상을 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가요계에 발을 성큼 내딛었다. 빅톤은 "오랜 시간 열심히 연습했다. 기대해달라"는 떨리는 데뷔 소감과 함께 "롤모델은 비스트다. 비스트 같은 그룹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빅톤은 에이핑크, 허각의 소속사 플랜에이가 6년 만에 처음으로 론칭하는 보이그룹이다. '에이핑크 남동생'이라고 불리며 홍보와 동시에 부담감을 동시에 안았다. 빅톤은 "부담감이 많이 되긴 했지만 열심히 준비 했다. 저희가 열심히 해서 선배님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는 당찬 마음을 전했다.

이날 공개된 첫 무대는 일단 성공적으로 보인다. 많은 보이그룹들이 공통적으로 선택하는 강렬함을 뒤로 미루고 풋풋함을 선택했다. 신인그룹들은 퍼포먼스를 화려하게 꾸미며 시선을 집중시키지만, 무대에서의 여유는 찾아볼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자신 파트만 마치면 군무에 합류하기 바쁜 멤버들을 종종 확인할 수 있다.

빅톤은 그런 위험성을 배제하고 신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신인으로서 제일 어울리는 풋풋함과 귀여운 콘셉트로 무대 위에 섰다. 플랜에이 측의 기획성은 무대 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귀여운 표정과 가사와 어울리는 제스처 등은 신인그룹의 장점을 한 껏 끌어올렸다. 또한 이들의 콘셉트는 지금의 시즌에서 유일무이함으로 힘을 주지 않아도 눈에 띄는 효과가 자연스레 따라온다.

타이틀곡 '아무렇지 않은 척'은 부담스럽지 않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노래로, 팬덤을 넘어서 대중의 입맛도 만족시킬 수 있을 만한 퀄리티의 곡이다. 나머지 수록곡 '떨려', '날 보며 웃어준다'도 보통의 미디엄 템포 발라드곡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

'에이핑크의 남동생'으로 시작했지만 차근차근 색깔을 굳혀나갈 빅톤의 앞날이 기대된다. 최근 데뷔 무대를 가진 보이그룹 중 가장 '신인'이라는 단어가 줄 수 있는 청량함과 그에 비례하는 실력을 갖춘 그룹임은 분명하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사진 한동규 기자 eor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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