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TV] ‘디어 마이 프렌즈’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청춘과 황혼의 아름다운 하모니’

기사 등록 2016-05-13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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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성록기자] 황혼. 삶에 있어 노인의 이미지는 인생의 끝자락을 맞이해 어딘가 모르게 쓸쓸한 기운을 자아내는 대표적인 연령대로 느껴진다.

그러나 tvN 금,토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에 등장하는 노인들은 ‘끝은 새로운 시작이다’ 라는 말에 충실하듯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제2의 인생 장막을 열기 시작한다.

꼰대,불편,뻔뻔,생색,의무. 젊은 층이 기성세대에게 가장 불만을 가지는 온갖 단어에서 볼 수 있듯이, 현대 사회에서 연령층 간의 극심한 갈등은 꽤나 심각하다. 결국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은 서로에 대한 무지와 관찰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늘 잔소리를 하는 것 같은 부모 혹은 직장상사를 참을 수가 없는 자식과 부하직원. 반대로 왜 같은 말을 계속하게 만드는지, 이해할 수 없는 잔소리의 당사자처럼… ‘디어 마이 프렌즈’는 세대간의 차이를 인정함으로써 생기는 공감의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황혼과 젊은 세대들의 이야기를 그린 ‘디마프’는 주제에 걸맞게 그동안 국내 드라마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던 장년 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고두심,김혜자,윤여정,김영옥,나문희,박원숙,신구,주현까지… 이름만 열거해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 이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그저 누군가의 엄마로,아빠로 나왔던 조연에 머무르지 않고, 드라마를 이끄는 주연으로 당당히 나선다.

언제나 푸근하고 정감 있는 이미지로 사랑을 받아온 신구(김석균 역)와 나문희(문정아 분). 이들은 매사에 티격태격하며 부부라기보다는 웬수에 가까운 노년 부부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낼 것으로 보인다.

또, 매번 출연하는 작품마다 새로운 변신을 선보이는 고두심(정난희 역)은 ‘깡패엄마’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밝고 생활력 강하지만 거칠고 호탕한, 우리 주변에서 한번쯤 볼법한 엄마로 분해 자신을 이해하지 못했던 딸 박완(고현정 분)과 환상의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도합한 연기경력이 100년을 훌쩍 넘기는 이들의 역대급 열연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디어 마이 프렌즈’를 선택할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노희경 작가는 “이 작품은 우리가 사랑했던, 사랑하는, 아니면 우리가 버렸던, 버리고 싶은 부모들의 이야기다”라고 드라마의 전반적인 메시지와 성격을 전했다. 뗄레야 뗄 수 없는 핏줄. 그 이름만으로 서로를 감당하기에는 같으면서도 너무나 다른 대한민국 모든 부모와 자녀의 관계. ‘디어 마이 프렌즈’는 바로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다.

“어머니,아버지와 손잡고 소주 한병 갖다놓고 볼 수 있는 드라마였으면 좋겠습니다.” 노희경 작가의 바람처럼 TV 앞으로 온가족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 ‘디어 마이 프렌즈’가 그려낼 감성에 기대가 모아진다. 13일 오후 8시 30분 첫방송.

(사진=tvN)

 

김성록기자 honjk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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