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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엄마', '바보' 하희라-'코믹' 신현준, 극 상승세 이끄는 열연

기사 등록 2012-04-1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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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최준용기자]배우 하희라의 신들린 지적 장애 연기와 신현준의 요절복통 코믹 연기가 호평을 얻고 있다.

4월 14일 방송된 SBS ‘바보엄마’(극본 박계옥, 연출 이동훈) 9회에서는 선영(하희라 분)과 최고만(신현준 분)의 연기 호흡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고만은 선영으로부터 정도(김태우 분)와 영주(김현주 분)의 사연을 전해듣게 됐다. 특히 고만은 조광지처 영주를 버리고 대학 이사장 딸인 채린(유인영 분)에게 마음을 준 정도에 대해 크게 분개한다.

이로 인해 고만은 선영을 도와 복수를 계획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자신의 집을 방문한 민석(김하균 분)과 정도, 채린에게 식사를 대접하며 관장약을 함께 먹게 했다. 그의 계획대로 세 사람은 관장약을 아무 의심 없이 먹게 됐다. 성공적인 복수를 앞두고 고만은 집사의 실수로 자신 역시 관장약을 복용하게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신현준의 코믹 연기가 빛을 발했다. 관장약의 효과로 뱃속이 뒤집어진 그는 화장실로 조심스럽게 향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급박한 생리현상을 표현하는 그의 연기는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신현준은 이번 작품에서 사채업계의 큰 손이자, 수학 천재 최고만 역을 깔끔하게 연기하며 특유의 코믹연기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최고만은 극중 사채업자로 오로지 돈만 보고 살다가 약간은 모자라지만 순수하고 맑은 선영을 만나면서 사람을 믿게 된다.

물론 그의 코믹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서 선보인 코믹이미지나, 그 이전 장안에 화제를 낳았던 ‘맨발의 기봉이’에서도 바보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작품 때마다 보다 발전된 코믹한 모습을 보여주는 신현준. 그의 독보적인 코믹 연기는 어느새 전세대를 아우르는 지지를 얻고 있다.

하희라의 지적 연기도 ‘바보엄마’의 상승세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는 신현준과 호흡을 이뤄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극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하희라는 ‘바보엄마’에서 어릴 때 앓았던 뇌수막염으로 인해 지적장애를 갖게된 선영 역을 맡아, 특유의 말투와 행동으로 지적장애를 묘사하며 시청자들의 칭찬을 받고 있다.

이 작품에서 하희라는 지적장애 연기와 더불어 친 딸인 영주를 동생으로 삼아야 했던 아픔과 고만과의 오묘한 로맨스를 예고하는 등 복합다면적인 선영의 모습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는 평이다.

여리고 순수함 모습 속에서도 언뜻, 언뜻 비춰지는 강한 모습은 극의 재미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있다.

이처럼 극중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하희라의 완벽한 연기에 시청자들은 “완벽한 외모에서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바보연기” “하희라의 재발견, 그의 연기에 소름이 돋는다” 등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최준용기자 enst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