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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넬, 영하의 추위도 얼리지 못한 따뜻한 크리스마스 '선사'

기사 등록 2012-12-2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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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모던 록 그룹 넬이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연인들과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선물을 전했다.

넬은 12월 2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2 넬 크리스마스 콘서트-크리스마스 인 넬스룸(Christmas in NELL's ROOM)'을 열었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이날 공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넬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모인 커플들과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특히 이번 크리스마스 공연은 지난 2007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만큼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날 공연을 통해 넬은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과 더불어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무대연출이 어우러진 공연을 선사했다. 이들은 150분 동안 '유령의 노래', '기억을 걷는 시간', '백야', '치유', '스테이(Stay)' 등 20곡의 노래로 관객들과 하나되는 시간을 가졌다.

흰 막에 가려진 무대에 넬의 실루엣이 보이며 맑은 목소리가 공연장에 울려퍼졌다. 이내 막이 걷히고 꽃가루가 허공에 수놓아지며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내렸다. 넬은 '유령의 노래', 'In days gone by'를 연이어 선보이며 이날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넬은 "오랜만에 크리마스쯤에 해서 공연을 하게돼 너무 반갑고 기쁘다"며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날 것을 유도했다. 'Good night'의 간주가 흐르자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이들의 무대에 호응을 보냈다.

'그리고 남겨진 것들'까지 마친 후 김종완은 "5년 만이다. 이렇게 기쁘다 구주 오신날에 함께 해서 행복하다. 즐거운 시간 보내자"고 말하며 'Holding onto Gravity'를 불렀다. 이에 공연장의 열기는 더욱 고조됐다.

분위기를 바꿔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며 'Blue'가 울려퍼졌다. 고요한 분위기 속에 팬들은 숨을 지켜보며 노래를 감상했다. 잠시 숨을 고르며 팬들의 머리위에 반짝이는 액세서리에 관심을 보인 이들은 '기억을 걷는 시간'을 열창했다. 친숙한 멜로디가 들리자 팬들은 열렬한 호응을 보냈으며 이를 지켜본 넬의 목소리에는 더욱 힘이 실렸다.

넬은 신곡 '백야'와 '치유', 'Standing in the rain', 'Beautiful stranger', 'Fisheye lens'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공연장 안을 넬만의 감성으로 가득 채웠다.

하지만 넬이 '도쿄(Tokyo)'를 부르던 중 무대에 정전 사고가 나며 공연이 잠시 중단됐다.

김종완은 "어떤 노래인지 알았으니 더 신나게 즐겨보자"고 차분하게 말하며 공연을 이어나갔다. 갑자기 일어난 해프닝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상황을 수습한 이들 덕분에 관객들은 공연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이후 '스테이', '1:03' '오후와의 대화', 'Promise me', 'Cliff parade', '부서진 입가에 머물다', '백색왜성' 등을 선사했다.

이날 깜짝 이벤트로 넬 멤버들은 2, 3층 객석 곳곳에서 등장해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이들은 팬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고 연주를 하는 등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팬들은 크리스마스에 생일을 맞이하는 김종완을 위해 생일 노래를 부르며 축하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넬의 공연은 여타 크리스마스 공연과는 다른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지만, 이들의 음악을 좋아하고 즐길줄 아는 팬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특히 이날 공연장을 찾은 많은 커플들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더욱 키워나갈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을 남겼다.

비록 중간에 정전으로 인해 공연이 중단되는 상황이 있었지만, 빠른 대처와 차분한 진행으로 관객들을 더욱 몰입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관객과 함께 호흡한 깜짝 이벤트로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이브, 특별한 선물을 안겨줬다.

한편 이번 공연은 오후 7시 30분과 11시 59분 2회에 걸쳐 진행된다.

조정원기자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