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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학교 2017' 김세정 첫 연기도전, 왜 벌써부터 진부할까

기사 등록 2017-07-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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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비 기자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걸그룹 구구단 김세정이 지금까지 보여준 밝고 유쾌한 이미지를 '학교 2017' 라은호로 연결시킨다. 첫 연기도전으로 새로움을 건네야 하지만 글쎄, 쉽지 않아 보인다.

'학교 2017'은 이름 대신 등급이 먼저인 학교, 학교에서 나간다고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세상을 향한 통쾌한 이단옆차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김세정·김정현·장동윤·한주완·한선화 등이 출연한다.

김세정은 라은호 역을 맡아 극중 전교 280등, 내신 6등급이지만 첫사랑과 캠퍼스 커플이 되고 싶은 마음에 명문대학교에 진학하고자 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 같지만 명문대에 웹툰과가 생기면서 진학프로젝트가 시작되는 셈이다.

라은호를 필두로 얽혀있는 현태운과 송대휘는 각각 김정현과 장동윤이 맡았다. 현태운은 이사장의 아들로 무서울 것 없어 여기저기 사고를 치고 다니는 인물이다. 송대휘는 전교 1등으로 사람 좋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이면에는 서늘한 속마음을 숨기고 다닌다.

세 사람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갈등과 성장이 '학교 2017'의 큰 줄기다. 여기에서 학교 입시문제, 현재 고등학생의 꿈과 고민, 학교 시스템의 문제 등을 함께 버무리면서 이야기를 끌어나가겠다는 계획.

그러나 학원물의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캐릭터와 설정들이 아쉽다. 전작 김소현이 '후아유-학교 2015'에서 1인 2역 이은비, 고은별 역을 맡았다. 고은별이 밝은 성격을 가진 인물로 등장했다. 전작 뿐만 아니라, 여타의 학원물, 로코물에서 주로 차용되는 '캔디 캐릭터'이므로 '학교 2017'의 강점이자 약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세정은 구구단의 중심멤버로, '프로듀스 101', 아이오아이 활동을 비롯해 많은 예능에 얼굴을 비쳤다. 그 때마다 '밝고 긍정적인' 김세정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인식된 바 있다.

연기 전 활발한 활동으로 구축시켜놓은 이미지가 '학교 2017'의 독일까, 득일까. 첫번째 연기도전과 식상함이 한 지점에 있어 아이러니하다. 오는 17일 첫방송.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