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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창용의 이 영화어때?]'뷰티 인사이드', 말라버린 연애세포가 꿈틀거린다

기사 등록 2015-08-1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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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본 필자는 올해로 한국 나이 38세, 꽉채운 나이로 37세를 달려가고 있다. 나이에 비해 연애 감정이 많지 않다. 그것이 강점(?)이자 약점이다.

제대로 된 연애감정이 많지 않다는 것은 진실한 연애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필자는 연애라는 바다의 진정한 블루오션일 수 있다.

'뷰티 인사이드'는 마르다 못해 화석이 된 필자의 연애 감정을 자극하는 영화다. 이 영화는 매일 다른 모습으로 사는 남자와 그런 남자를 받아들이는 한 여자의 연애스토리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질문한다.

주인공 우진은 18세 이후 매일 다른 모습으로 하루를 맞이한다. 어떤 날은 모든 여자들이 반할 멋진 남자가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상대가 알아채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야하는 상황에 부딪힌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매일 다른 얼굴로 사니 신선하고 새로운 기분이 들거라고. 하지만 당사자의 마음은 다르다. 그리고 상대 또한 주위의 수근거림을 감수해야 한다. 서로 힘든 상황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연애감정을 강제로 억지할 수 없다. 상대가 한효주가 연기한 이수처럼 예쁘고, 현명하고, 착하면 더욱 그렇다. 우진 입장에서는 박서준처럼 잘 생긴 외모였을 때 이수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은 마음이 더욱 클 것이다.

결국 연애란 상대방에게 자신의 가장 좋은 모습만을 보여주고 싶은 욕구가 더 강한 것이다. 자신의 약점 및 치부까지 드러내고 싶어하는 연애란 있을 수 없다. 우진은 자신의 좋은 모습만을 보여주려 하고, 이수는 자신의 좋은 마음만을 보여주려다 결국 스트레스로 고통을 겪게 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 모든 것에서 해방되었을 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이수는 진정으로 우진을 사랑하는 마음을 깨닫게 되고, 우진은 자신의 모든 것을 이해하면서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해소된다.

'뷰티 인사이드'에서 연애는 자신을 감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인정하고, 내면의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을 때 시작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을 때 진정한 연애가 시작된다.

연애 경험이 일천한 본 필자에게 '뷰티 인사이드'는 다른 사람의 외모로 살아 보고 싶은 욕망을 대리충족해준다. "내가 박서준, 유연석, 이동욱, 이진욱의 외모로 어떤 연애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현실화시켜준다.

하지만 진정한 연애는 겉모습이 아닌 내면의 아름다움을 봤을 때 시작되는 것이라고 영화는 말하고 있다. 8월 20일 개봉.

여창용 기자 hblood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