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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강해진 롯데, 프로야구 순위 경쟁에 흥행 활력소

기사 등록 2016-07-2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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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들어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후반기에 가장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팀은 롯데다. 23일까지 43승44패로 모두 5경기에서 1패 후 4연승. -4로 시작한 승패마진은 이제 –1로 줄어들었다. 5할 승률 복귀도 시간 문제로 보인다.

후반기 직전 롯데를 1경기 차까지 쫓던 6위 KIA는 40승1무47패로 롯데와 3경기 차로 벌어졌다. 36승3무47패인 8위 한화도 5경기 차를 보이고 있다. 롯데와 가을 야구 마지막 티켓 경쟁을 하고 있는 팀들과 격차가 조금씩 벌어진 상황이다.

사실 전반기 롯데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한화가 워낙 극심한 부진에 빠져 크게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조원우 감독 또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특히 지난 10일 사직 LG 전에서 백업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출전시키면서 최상의 라인업과는 거리가 먼 구성으로 팬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많은 비판에도 조원우 감독은 "무리하게 선수들을 기용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확고한 철학과 신념을 지키면서 뚝심있게 팀을 이끌고 있다. 그 결과 전반기 막판 등장한 신예 나경민이 외야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후반기 합류한 외국인 타자 저스틴 맥스웰이 빠르게 적응했다.

마운드에서도 박세웅, 박진형 등 젊은 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으며, 에이스인 조쉬 린드블럼이 전반기 부진을 떨치고 후반기에 부활했다. 불펜이 다소 약한 것이 흠이지만 이는 10개 구단의 공통적인 고민이다.

경기 내용도 쉽게 무너지지 않으며 승리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점에서 집중력이 돋보이고 있다. 승부처에서도 선수들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기고자하는 분위기가 선수단에 형성된 것이다.

후반기들어 한층 강력해진 롯데의 저력이 프로야구 순위판에 흥미를 불어넣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여창용 기자 hblood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