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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한예슬 출국 하루 만에 입국? 그냥 나오지 말았으면.."

기사 등록 2011-08-1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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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건욱기자]KBS2 월화드라마 '스파이 명월' 촬영을 거부하고 미국으로 출국해 파문을 일으킨 배우 한예슬이 만 하루만에 귀국했다.

한예슬은 16일 오후 12시30분(현지시간) 미국 LA공항에서 KE018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 오후 4시56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상기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한예슬은 "지금부터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예슬은 "힘든 상황에서 드라마 촬영이 진행된다는 것을 국민들이 알아줬으면 했다"며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피해를 준 것은 잘못한 일이지만 이렇게 하지 않고서는 절대 개선되지 않을 것 같아 내린 결정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가 옳은 일을 했다고 믿고 싶다. 엄청난 스트레스와 두려움 속에서 선택했다. 누군가는 이해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비난을 예상하고 시작한 일이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여기에 개입된 모든 분들이 뒤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을 마쳤다.

이후 한예슬은 준비된 차량으로 여의도 KBS로 직행, 고영탁 드라마제작국장, 이강현EP, '스파이 명월' 정성효CP 등을 만나 일련의 일들을 사과하고 정상적으로 촬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한예슬의 행보에도 불구,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드라마 촬영이 진행 중임에도 아무런 언급도 없이 미국으로 출국, 하루 만에 다시 귀국해 사과 한마디로 이 촌극을 마무리하려는 한예슬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아이디 cjxxxx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그냥 나오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미 거짓 연기인 줄 아는데 무슨 보는 재미가 있겠느냐"며 그의 복귀에 비판적인 의견을 표했으며, 아이디 mmxxxx는 "연예인으로서 본인이 누렸던 많은 혜택을 생각해봤나. 많은 스태프들은 당신같은 생각을 하지않아서 묵묵히 참고 일하고있는가"라며 그의 행태를 비꼬았다.

아이디 spxxxx는 "드라마 제작환경이 나쁜건 알겠는데 그걸 탓하지마라. 다른 연기자들은 그런 환경속에서도 열심히 촬영하지않나"라며 그의 행동이 경솔했음을 지적했다. 아이디 dlxxx는 "한번 배우를 하차시키기로 했으면 실행을 해야지, 갔다와서 사과했다고 받아주는 경우는 무슨 경우냐"라며 KBS의 입장번복을 비판하기도 했다.

물론 "이번 기회로 드라마 제작환경이 바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드라마 촬영은 끝내야 되지 않겠나"라며 그의 복귀를 반기는 의견도 있었지만 여론과 시청자들은 이미 '무책임한 배우' 한예슬에 등을 돌린 듯 하다.

한편 한예슬은 오는 18일 '스파이 명월' 촬영장에 복귀,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건욱기자 kun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