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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시청률 20% 돌파의 힘

기사 등록 2014-01-1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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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이가영 인턴기자]MBC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의 인기가 뜨겁다. 1회부터 두 자리 수인 11.1% 시청률로 시작한 드라마는 6회 이후로 한번도 15%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 13회에는 20.2%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기도 했다. 현재 압도적인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기황후’는 역사 왜곡 논란과 함께 출발했다. 이에 제작진은 문제가 된 인물을 삭제하고 가상의 왕 왕유로 바꿨다. 또 드라마는 픽션이기 때문에 ‘기황후’를 온전히 드라마로만 바라봐 줄 것을 당부했다.

뚜껑을 연 드라마는 성공적이었다. 독특하게 재구성한 픽션을 가미한 역사와 하지원, 주진모, 지창욱이라는 스타 배우들은 완벽하게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독특한 관점으로 보는 역사의 재구성

이쯤 되면 역사 왜곡이 아니라 역사적 인물을 모티프로 한 픽션이라고 하는 것에 가깝다. ‘기황후’ 제작진이 의도한 것은 역사의 미화가 아니라 제작자적인 입장에서 새로운 시작을 가지는 것이었다. 또 제작진은 논란이 된 부분을 대본에서 삭제하며 픽션은 있어도 왜곡은 없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빠른 스토리 전개와 극적인 스토리 역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힘이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역사 그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기승냥(하지원 분)이라는 새로운 인물의 이야기로 ‘기황후’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탄탄한 연기력의 스타배우..드라마 재미도 UP

‘믿고 보는 하지원 드라마’답다. 하지원은 ‘시크릿 가든’, ‘발리에서 생긴 일’, ‘다모’ 등 수많은 드라마 히트작을 가지고 있다. 그의 도도하고 당찬 이미지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를 사랑하게 만들었다. ‘기황후’에서도 그는 당당하고 씩씩한 기승냥 역을 연기하여 호평을 받고 있다.

왕유 역을 연기한 주진모 역시 마찬가지다. 주진모는 하지원에 비해 히트작이 많은 배우는 아니지만 모든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발휘하는 배우다. 특히 영화 ‘쌍화점’에서는 고려 왕 연기로 사랑의 아픔을 절절하게 표현해냈다. ‘기황후’에서 역시 고려왕 왕유로 강한 남자의 모습과 기승냥을 사랑하는 절절한 감정을 모두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지창욱은 2010년 ‘웃어야 동해라’로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총 159부작이라는 대장정의 이 드라마는 38.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배우 지창욱이 알려지고 다듬어지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또 지창욱은 무대 역시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는 뮤지컬 ‘쓰릴미’, ‘그날들’, ‘잭더리퍼’ 등으로 꾸준히 무대에 서며 연기력을 다졌다. 그러한 그의 노력이 ‘기황후’에서 타환 역을 통해 폭발했다는 평이다.

‘기황후’는 처음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률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는 ‘기황후’가 가진 드라마적 힘이 충분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기황후’의 앞으로의 활약을 더 기대해본다.

이가영 인턴기자 kayoungire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