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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실', '온실 속 화초' 세상 속 고군분투기

기사 등록 2011-12-2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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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TV조선 창사특집 주말드라마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이하 고봉실)'의 김해숙이 거친 세상으로 나와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해숙은 지난 12월 24일 방송된 '고봉실(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에서 남편 서준석(최일화 분)의 갑작스런 죽음을 겪었다. 그 후 밝혀진 10억이라는 빚을 현실로 마주하게 되면서 고군분투하는 고봉실(김해숙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극중 고봉실은 남해마을 '들꽃동산'이라는 온실에서 한 남자의 아내와 한 가정의 엄마로 소소하지만 행복하고 평안하게 살고 있었다. 고봉실에게 다가온 남편의 죽음은 온실 속 화초였던 그를 더없이 차갑고 거친 세상으로 이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딸 인영(루나 분)의 비싼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결연한 심정으로 시외터미널에 나가 소중히 가꿔온 꽃 화분을 팔지만 어느 것 하나 팔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치이기만 하는가 하면, 또 바닷가 갯벌로 나가 난생 처음 조개 캐기를 하며 그녀가 알지 못했던 차디찬 세상을 경험하게 됐다.

특히 고봉실은 터미널에서 돌아와 "너네들이나 나나, 온실 속 화초였구나"라는 회한에 찬 한마디와, 조개 캐기를 마친 후 돌아오는 길에 품삯으로 받은 돈을 만지작거리며 "돈 이만원 벌기가 이렇게 힘드네요. 그 양반 혼자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 큰돈 메우려고"라며 먼 곳을 망연히 바라보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네티즌들은 "고봉실 아줌마가 고군분투하는 모습, 너무 가슴이 아팠다. 김해숙의 연기는 정말 최고", "'고봉실 아줌마'에 완벽 몰입한 김해숙의 연기에 가슴이 먹먹했다"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준석(최일화 분)의 무덤을 찾은 고봉실과 준석에 대한 그리움을 참지 못해 그의 무덤을 찾은 원숙(김혜옥 분)이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들꽃같은 고봉실과 화려한 꽃다발 같은 박원숙의 만남은 선명한 대비를 이루며 이들의 앞날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조정원기자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