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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워킹 맘 육아 대디', 치열한 방과후 수업 '신청戰' 그려...'깊은 울림'

기사 등록 2016-07-1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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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황진운기자]MBC '워킹 맘 육아 대디'가 14일 방송에서 부모들의 살벌한 방과후 수업 등록 상황을 그리며 부모들의 공감을 샀다.

이날 이미소(홍은희 분)는 딸 김방글(구건민 분)이 가져온 방과후 수업 포스터를 보고 전략을 짰다. 영어와 과학 같은 인기 수업은 빠르게 수업 인원이 마감되기에 신청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그는 아직 방과후 수업의 치열함을 경험해보지 못한 김재민(박건형 분)에게 자신의 경험을 얘기했다.

이어 이미소는 방과후 수업을 놓치면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평일 울타리가 사라진다는 점을 언급하며 김재민에게 신청일에 피씨방을 가서 신청할 것을 주문했다. 이미소는 큰 걱정할만큼 아이들이 학교를 마친 후에는 믿고 맡길만한 대안이 없다는 점을 강하게 언급한 것. 하지만 김재민은 대충 알았다고 말하며 실감하지 못한 듯한 느낌을 줬다. 그는 올해 처음 방과후 수업을 신청해보는 만큼 얼마나 치열한 경쟁이 될지 감을 잡지 못했다.

그의 태도는 신청일 아침 피씨방을 가며 바로 바꼈다. 많은 부모들이 방과후 수업을 신청하기 위해 피씨방으로 향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김재민은 여러군데의 피씨방을 찾아다니며 자리를 차지하려는 부모들을 사이에서 간신히 빈 자리를 잡을 수 있었고 방과후 수업을 신청했지만 영어와 과학 신청을 실패했다. 이 소식을 들은 이미소는 김재민에게 화를 냈다. 방과후 수업 신청 실패로 다른 학원을 알아봐야 했지만 수업료가 비싸기 때문.

방과후 수업은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라면 한 번 쯤 생각해볼만한 교육 수단이다. 학교에서 진행되기에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교육받을 수 있으며 지자체 혹은 정부 부처에서 지원해주는 면이 있기에 어느정도 검증된 선생님들이 가르쳐 수업의 질도 높다. 그렇기에 맞벌이 부부는 방과후 수업을 적극 활용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한정된 방과후 수업의 수와 편중된 학부모들의 지원 과목에 있다. 많은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공부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특정 과목을 중심으로 방과후 수업을 신청하고 일선 학교에서는 특정 과목만 많은 반을 개설할 수 없기에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일어난다. 이는 필연적으로 많은 학부모들의 신청 실패를 불러오며 아이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학원으로 갈 수 밖에 없다.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위해, 또한 자기 자신들을 위해 방과후 수업을 신청하려 치열한 눈치싸움을 펼치고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 모습이 교육부가 제창한 '고른 교육기회 보장'에 맞는 것인지 다시금 되짚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진=방송장면캡처)

황진운기자 tym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