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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데뷔일기]브레이브걸스 혜란② “가수를 향한 도약과 아픈 성장통”

기사 등록 2012-04-0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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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브레이브걸스 혜란①에서 이어집니다.
　
‘TV 속 연예인들은 어떻게 스타가 됐을까’
　
최근 연예계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의식이 한층 성숙해진 가운데 이들은 화려한 스타들의 모습은 물론, 연예인이 되기까지의 뒷이야기를 궁금해 한다.
　
본지는 ‘핫데뷔 일기’라는 코너를 통해 스타들의 진솔한 속내와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된 과정을 낱낱이 공개, 대중들과 스타들에게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주인공은 작곡가 용감한형제가 직접 프로듀서로 참여해 데뷔 전부터 대중들의 큰 관심을 얻은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의 혜란이다. <편집자 주>
　
정말 열정적이었다. 혜란은 텔레비전에서 보아를 본 이후로 ‘춤에 빠져 살았다’. 혼자, 또 같이 춤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모여 연습하면서 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전문적으로 배워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혜란의 ‘춤 인생’ 2막이 열린다.

혜란증명사진.jpg

　
# 성격을 바꿔준 춤, 무대 위의 희열
　
하지만 혜란은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다. 좋아하는 춤을 전문가에 본격적으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막상 시작하려니 겁이 났다.
　
“머릿속에 생각은 계속 있었지만 무서웠어요. 계속 겁만 내다가 중학교 2학년 때 서울에 있는 댄스학원으로 갔죠”
　
그후 혜란은 인천인 집에서 수업이 있는 날마다 서울로 향했다. 지친줄도, 힘든줄도 모르고 춤에 매력에 푹 빠져살았다. 그리고 춤은 그의 성격까지 바꿔놨다.
　
“성격이 많이 쾌활해졌어요. 표현하는 법을 알게 됐거든요. 전에는 마음속에 있는 생각이나 기분을 드러내지 않았어요. 그런데 춤은 몸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거니까, 또 하고 싶은 것을 하니까 점점 밝아지더라고요. 큰 대회에 출전하면서는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재미있었어요. 무대 위의 희열은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죠(웃음)”
　
혜란은 조금 더 욕심을 냈다. 댄스에 이어 노래학원에도 발을 디뎠다. 그가 댄스를 배운 곳은 지금은 유명 가수인 포미닛 현아, 미쓰에이 민, 투애니원 민지 등이 다닌 학원이었다. 그곳에서 주말에 노래 레슨도 같이 했다. 하지만 혜란은 부족하다는 느낌, 갈증을 느꼈다. 이는 노래 트레이닝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한 계기가 됐다.
　
그렇게 혜란은 가수라는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혜란이엄마랑.jpg

　
# 이성보다는 춤, ‘따돌림’이라는 쓰라린 기억
　
혜란의 학창 시절 사진을 보면 똘망똘망한 눈망울에 검은 생머리, 자연스럽게눈길이 가는 외모다. 남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을 것 같은데, 잠시 떠올리더니 “아니”라고 말문을 연다.
　
“중학교 전까지 그리고 그 후에도 말이 별로 없었어요. 한 친구를 만나면서 많은 친구를 알게되고, 말도 많이 하게 됐지만 그 전까지는 조용한 학생이었죠. 여중을 다녔는데, 운동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남중이 있었어요.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이 되니까 호기심이 많잖아요. 그때 남학생들이 망원경으로 우리 학교 학생들을 보고 그랬다니까요. 저에게 고백한 남자요? 직접적으로는 없었어요. 통해서 듣기는 했지만. 그건 고백이 아니잖아요(웃음)”
　
당시 혜란의 관심사는 온통 춤이었다.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생각한 남자들이라고 해도 모두 춤을 잘 추는 사람이었다.
　
“남자에게 큰 관심이 없어요. 당시에는 소개받는 것도 인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거니까요. 매력적인 사람, 특이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곧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라는 걸 알게 된 지금에서야 돌이켜 보니, 그 때 친구들이 저를 ‘무섭다’고 했어요. ‘예쁜 척좀 하고 다니라’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털털하고 애교도 없는데다 친한 친구들이 아닌 자리에서는 아예 말을 하지 않으니, 다가오는 사람이 많이 없었어요”
　

누군가에게 말을 걸때 몇 번씩 고민을 한다는 혜란. 이런 습관에는 아픈 기억이 자리하고 있었다. 중학교 때 사이 좋지 않았던 한 친구로 인해 좋은 못한 소문에 휩싸인 것.
　
“중학교 2학년 전학을 가게된 당시 시기하는 친구가 말도 안되는 소문을 퍼뜨린 적이 있었어요. 슬럼프가 올 정도로 가장 힘든 순간이었죠. 그 때 엄마께서 ‘이 정도에 무너지면 나중에 더 큰 일은 어떻게 견딜 수 있겠느냐’고 조언을 해주셨어요. 그 말이 가슴 속에 남아서 힘이 나요. 오히려 그 때 아팠던 기억, 그런 일이 있어서 지금 견딜 수 있는 것 같아요”　
혜란은 열다섯 즈음, 춤과 노래를 배우고 시작한 즐거움과 성장통의 아픔을 동시에 겪어냈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 그는 지인의 소개로 오디션을 보게된다.
　
브레이브걸스 혜란③에서 계속됩니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김효범 작가(로드스튜디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