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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로 시작한 문영남표 '폼나게~', 다시 일어날까?

기사 등록 2011-09-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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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황용희기자] ‘문영남사단’의 SBS 새주말드라마 ‘폼나게 살거야’(극본 문영남, 연출 홍창욱)가 방송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청률이 9.0%에 머물며 동시간대 최하위를 기록한 것. ‘조강지처 클럽’과 ‘수상한 삼형제’ 등의 뒤를 잇는 대박드라마로 거듭나는데 첫번째 '장애물'이 등장한 것이다.

작가 문영남은 그동안 ‘조강지처 클럽’(SBS)과 ‘수상한 삼형제’(KBS2) 등을 집필한 한국의 유력작가로 이번 드라마도 이전 드라마들에 버금가는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었다. ‘폼나게 살거야’는 문영남 작가가 지난 2009년 시청률 40%를 넘긴 ‘수상한 삼형제’ 이후 2년 만에 집필을 맡은 작품.

일명 ‘문영남 사단’으로 일컬어지는 노주현, 이효춘, 손현주, 오대규, 김희정, 고세원을 비롯 기태영, 윤세인, 최수린 채영인 등 신예들을 출연시켜 ‘신구 조화’를 이뤄냈고 어머니 모성애(이효춘 분)와 그의 첫째아들 나대라(손현주 분), 딸 나노라(김희정 분), 나아라(윤세인 분) 등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함축하는 이름으로 '화제'도 만들어냈다.

드라마 내용도 작은 식당을 운영하며, 자식들을 키워온 억척 엄마 모성애와 그 어머니를 중심으로 다양한 캐릭터의 아들들이 펼쳐가는 가족드라마로 주말시청층을 끌어당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영남작가의 리스크함도 분명 존재하고 있다. 작가 특유의 과도한 캐릭터와 억지 설정이 바로 그것인데 사채업자를 피해 달아나는 첫 장면은 ‘이슈메이커’ 문영남의 작품임을 분명이 했다.

앞서 문작가는 ‘조강지처 클럽’과 ‘수상한 삼형제’등의 드라마에서 ‘막장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40%를 웃도는 높은 시청률은 ‘보는 프로’와 ‘막장 드라마’간의 다양한 해석을 낳게했다. ‘욕하면서 본다’라는 말이 있듯 ‘문영남표 드라마’가 주는 재미와 논란은 이 드라마가 안고 있는 또 하나의 숙제이기도 하다.

어쨌든 ‘폼나게살거야’가 초반 어려움을 뚫고, ‘시크릿가든’, ‘신기생뎐’, ‘여인의 향기’ 등으로 이어지는 SBS 주말극의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용희기자 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