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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시선] 지코-설현 결별, ‘순수하게 사랑하기엔 너무 커버린 이들’

기사 등록 2016-09-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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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상록기자]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블락비 지코와 AOA 설현의 사랑이 종착역에 이르렀다. 지난 8월 열애 사실이 밝혀진 후 상당히 빠른 시간인 한 달만에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하면서 현존하는 ‘아이돌 최강 커플’로 남기를 바랐던 몇몇 팬들의 기대는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지난 6개월의 시간을 돌이켜 보면 이들의 만남부터 이별까지의 과정은 꽤나 독특했다.

8월 10일 두 사람의 열애설이 최초 보도된 직후 소속사는 빠른 피드백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최정상을 달리고 있는 아이돌 그룹의 핵심 멤버인 이들의 열애 여부는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당시 소속사 측은 “어려운 시기에 만나 알아가고 있는 친한 선후배 사이”라고 정리했다. 확실하게 교제를 한다는 말은 꺼내지 않았지만 이미 두 사람의 만남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나 다름 없었다.

아무래도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었기 때문에 열애를 완전히 인정하기는 쉽지 않았을터. 그때 찜찜하게 남아있던 부분은 이별을 인정하는 과정에서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할만한 느낌을 남겼다.

설현의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는 “주위의 관심이 부담스러웠고 자연스레 관계가 소원해졌다”라고 입장을 내놨다.

보통 연예인 커플들의 결별 사유로 주로 거론되는 성격 차이와 바쁜 스케줄 대신 주위의 관심이라고 언급한 측면은 이들이 교제가 알려졌을 당시부터 겪었던 부담감과 마음 고생을 짐작케 한다.

설현은 지난 5월 역사 의식 부재 논란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고, 어려운 시기에 지코가 많은 위로를 해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지코는 열애가 알려진 후 방송됐던 MBC ‘라디오스타’에서도 설현과의 사이를 묻는 수 많은 질문에 조심스럽게 답하는 등, 여자친구에 대한 배려와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들이 서로를 향한 마음만으로 아름다운 사랑을 지속하기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들이 사람들의 입에 수 없이 오르내리는 연예인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그런 주위의 시선에도 흔들리지 않고 꿋꿋한 사랑을 키워 나가기에는 조금 버거웠는지도 모른다.

사랑도 마음대로 하기 힘든 톱스타들의 삶. 설현과 지코 커플은 결국 씁쓸한 뒷맛을 남긴 채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사진=세븐시즌스,FNC엔터테인먼트)

김상록기자 honjk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