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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in 방송]'용팔이' 변화한 주원-발전된 김태희를 볼 수 있을까

기사 등록 2015-07-3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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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주원과 김태희가 '용팔이'로 스스로의 한계를 딛고 연기 변신을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주원은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각시탈', '7급 공무원', '굿 닥터'까지 출연하는 작품마다 대박행진을 이어왔다. 그러다 지난해 '내일도 칸타빌레'에서 시청률 참패를 맛봐야 했다. 그래서였을까. 주원은 연기적인 변화가 필요할 때라고 스스로 외치며 SBS 새 수목드라마 '용팔이'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김태희 역시 연기적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시점이라고 생각해 '용팔이' 출연을 결정했다. 두 사람 모두 연기적으로 변화와 도약을 꿈꾸고 있다.

'용팔이'는 '장소불문, 환자불문' 고액의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하지 않는 실력 최고의 돌팔이 외과의사 '용팔이'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 '잠자는 숲속의 마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스펙터클 멜로드라마다.

극중 주원은 사랑하는 동생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병원에 올 수 없는 조폭들의 불법 왕진을 다니는, 용한 돌팔이라는 뜻의 일명 ‘용팔이’라 불리는 한신병원 외과 레지던트 3년차 김태현 역을 맡았다. 2013년 '굿 닥터' 이후 다시 한 번 메스를 잡게 됐다.

'굿 닥터' 이후 의학 드라마에 어려움을 느낀 주원은 '용팔이' 대본을 보고 우려를 씻게 됐다. 주원은 "‘용팔이’는 색다른 내용이었다. 극중 인물 직업인 왕진 의사라는 게 실제로 있을 법한 직업 아닐까 라는 생각까지 했다. 이때까지 의학드라마와 다른 내용이다. 이 대본이라면 제대로 변신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또 주원은 전작 '내일도 칸타빌레'에 대해서는 "시청률은 우리끼리 신의 영역이라고 말한다. '내일도 칸타빌레'가 실패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내일은 칸타빌레'를 통해 배우고 얻은 것들이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주원은 상대역 김태희와의 환상 케미도 예고 했다. 주원은 "김태희가 상대역이라고 했을 때 누구보다 좋아했다. 많은 후보들이 있었는데 김태희를 어필했었다. 남자라면 누구나 김태희와 하고 싶어하지 않나"라고 김태희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이어 "첫 리딩 때 더 반했다. 이 미모에 성격까지 아름다울 수 있구나를 깨달았다. 즐겁게 촬영 중이다"라고 칭찬했다.

김태희 역시 주원에 대해 "인성이 바르다. 배울 것이 많은 후배다 주원의 작품을 대부분 다 봤는데 매 작품마다 매력이 배가되더라. 또 용팔이 역할에 잘 어울린다"고 화답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변화를 선언한 주원 옆에는 연기적으로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파하는 김태희가 있었다. 국내를 대표하는 미모로 연기력보다는 항상 미모에 스포트라이트가 맞춰졌던 김태희. 2년 전 타이틀롤을 맡아던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 출연했지만 그다지 큰 성과를 보이진 못했었다. 오랜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만큼 김태희의 눈빛과 각오는 달라져 있었다.

김태희는 극중 재벌 상속녀로 오빠의 계략에 강제로 오랜시간 잠에 들었다 깨어나는 한여진 역으로 분했다. 그는 강제로 입원해 3년 동안 주사로 연명해야 했던 한여진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소화하기 위해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사실 김태희는 '용팔이'에서 분량이 적어 출연을 고민했었다고. 김태희는 "4회까지 대본을 봤는데 분량이 적어서 출연을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잘 만들어진다면 웰메이드라고 불릴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았다. 그 드라마에 내가 참여한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내가 맡은 역할에 충실하면 될 것 같았"고 고백하며 후반에는 여진이 깨어나면서 복수와 멜로 위주로 전개된다고 하더라. 많은 기대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꾸준히 제기되는 연기력 논란에 대해서 "데뷔하면서 많은 준비 없이 주인공을 맡았고, 바쁘게 작품에 계속 들어가다 보니 많은 허점을 보였던 거 같다. 그래서 그런, 선입견 아닌 선입견이 자리 잡게 됐는데, 제가 변화된 모습으로 그걸 깨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물론 쉽진 않겠지만,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그동안도 노력해왔다. 그래서 10년 전의 저, 5년 전의 저, 지금의 저는 다르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에서도 어떤 평가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관심의 표현이라 생각하고 애정 어린 지적도 다 받아들이고,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용팔이'가 열정이 가득한 배우들을 만나 '가면'의 높은 시청률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용팔이'는 오는 8월5일 첫 방송된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