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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 자이언티, 한 겨울 우리에게 쥐어준 ‘손난로’ 같은 노래

기사 등록 2017-12-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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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박은비 사진기자
[이슈데일리 김나연기자] 가수 자이언티가 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겨울 노래를 들고 우리 앞을 찾았다. 겨울 감성을 입고 돌아온 자이언티는 ‘살아있는 전설’ 이문세와 함께 환상의 콜라보를 선보이며 추운 겨울 따뜻한 ‘손난로’ 같은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CGV 청담 씨네시티에서는 자이언티의 신곡 ‘눈(SNOW)’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자이언티는 뮤직비디오 공개와 함께 신곡 ‘눈’의 무대를 선보였다.

‘눈’은 현재진행형의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지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동시에 공감할 수 있는 곡으로 자이언티만의 독특한 감성이 담긴 목소리에 이문세의 세월을 머금은 따뜻한 목소리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겨울 연인들을 위한 노래가 탄생했다.

자이언티는 “비오는 날은 기다려지지 않는데, 눈오는 날은 왠지 모르게 기다려진다”면서 “설레고 기다려지는 이유를 생각해보니 어렸을 때의 기억 때문인 것 같다. 그 감정을 다시 살려보고 싶어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가사 중 ‘눈이 올까요. 아침에 눈이 와 있다면 차 한잔을 내려드릴게요’라는 내용의 가사가 있다. 살면서 바라는 일들이 모두 일어나지는 않는다. 이 노래에서 희망을 얘기하고 싶었다”면서 “제목을 눈이라고 썼지만 희망이라고 읽어도 된다”고 신곡에 대해 설명했다.

▲ 사진=박은비 사진기자
또한 ‘눈’은 ‘전설’ 이문세와 세대를 초월한 특급 콜라보로 주목을 받은 노래. 그는 이문세와의 콜라보에 대해 영광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문세 선배님은 대한민국 음악의 역사를 만들어 오신 분이다”면서 “이 노래를 썼을 때 그 분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노래를 듣는데 (이문세의) 목소리가 겹쳐 들렸다. 정말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자이언티는 주로 트렌디한 음악을 하는 가수, 그리고 이문세는 한국적인 감성을 대표하는 가수다. 둘의 감성과 목소리의 접점이 어디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는 “나는 한국사람이고, 한국적인 음악으로 끝까지 가고 싶어하는 가수다”면서 “이문세의 노래를 듣고 자랐고, 그 분이 보여줬던 감성을 듣고 자랐기 때문에 안에 스며들어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힘을 준 건 단지 노래 뿐 만이 아니었다. 뮤직비디오를 예술 표현의 한 수단이라고 강조한 자이언티는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보여주기 위한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다. 대중들에게 좋게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렇듯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대중에게 들려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2월 ‘OO’라는 앨범을 낸 후 ‘눈’으로 10개월 만에 대중 앞에 섰다.

자이언티는 “매달마다, 분기별로 앨범을 내는 가수들이 있는데 저는 소극적으로 결과물을 발표해온 것 같다”면서 “곡을 정말 많이 쓰는데 이 곡을 다 들려드릴 수 없다는게 어느 순간 답답해졌다. 내년부터는 좀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싶다”고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밝혔다.

발표하는 노래마다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믿고 듣는 아티스트’, ‘음원깡패’ 등으로 불리는 자이언티. 오랜만에 내는 음악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그는 “음원차트에 최대한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음원깡패’등의 수식어가 저를 억누르고 있지 않았나 싶다”면서 “앞으로는 내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하며 작품을 발표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티스트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이 되고, 힘이 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자이언티. 그가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다던 한 겨울 손난로처럼 따뜻한 노래 ‘눈’은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김나연기자 nadus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