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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교실' 김향기, 계속되는 누명 '이를 어쩌나'

기사 등록 2013-06-26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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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아역배우 김향기가 극중 가장 친한 친구라고 믿고 의리를 지켰던 이영유에게 배신을 당했다.

6월 26일 오후 방송한 MBC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극본 김원석 김은희, 연출 이동윤)에서는 지갑도둑이라는 누명을 쓰고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심하나(김향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하나는 나리(이영유 분)가 훔친 수진(변승미 분)의 지갑을 되돌려 놓다 도둑으로 몰렸다. 마여진(고현정 분)은 지갑도둑이 누구인지 캐물었지만 심하나는 “친구를 배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반 학생들은 하나를 지갑도둑이라 생각했고 급기야 아이들의 싸늘한 눈빛을 받아야 했다. 그는 휴대폰 대화방에 초대돼 아이들의 언어폭력을 들었다.

서현(김새론 분)은 하나를 걱정하는 동구(천보근 분)에게 “친구나 우정은 소설에나 나오는 옛날이야기인데 심하나가 바보 같은 짓을 한 거다”고 말했다.

나리는 사실을 이야기하기는커녕 하나가 자신에게 죄를 뒤집어 써줄 것을 부탁했다고 거짓말했다. 심지어 지갑을 그냥 버리지 않은 하나를 탓했다.

하나는 자신의 선의가 오히려 어리석음으로 돌아오는 상황이 억울해 눈물을 흘렸다. 때마침 나타난 마여진은 “아무도 몰라주는 진실 멍청하긴. 사람들이 몰라주는 진실 필요 없어. 진짜 진실은 다른 아이들 눈에 보이는 네 모습이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하나는 그의 말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그가 틀렸다고 답했다. 반 아이들은 그를 투명인간 취급했으며 책을 찢고 낙서를 하는 등 괴롭히기를 서슴지 않았다. 그 중심에는 나리가 있었다.

나리는 자신의 잘못이 탄로 날 것이 두려워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며 하나를 몰아세웠다. 그는 결국 하나에게 절교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마치 자기가 어른이 된 듯한 착각을 하며 자신이 하는 행동이 옳다고 믿는 아이들의 모습은 눈에 보이는 드러난 것만 사실로 믿어버리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줬다.

이처럼 ‘여왕의 교실’은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아이들의 시각에서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다.

조정원기자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