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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워킹 맘 육아 대디’, 0점짜리 아빠의 ‘샤샤샤’

기사 등록 2016-09-0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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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미주기자] 드라마 ‘워킹 맘 육아 대디’에서 엄하고 공부만을 강요하던 아빠 박혁기가 즐거움을 선사하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그것도 ‘샤샤샤’ 춤과 함께.

7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워킹 맘 육아 대디’(극본 이숙진, 연출 최이섭 박원국)에서 ‘0점짜리 아빠’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질 정도로 박혁기(공정환 분)가 어설퍼서 더 보기 좋았던 춤사위로 딸 은솔(고나희 분)의 마음을 얻기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은솔에게 생긴 가수의 꿈을 지켜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육아 대디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차일목(한지상 분)은 은솔의 꿈에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박혁기에게 “은솔이 댄스 보고나 말하십니까?”라며 ‘백문이 불여일견’을 내세우며 아빠와 아이들을 노래방으로 이끌었다.

차일목, 차민호(고승보 분) 부자의 무대를 시작으로 광란의 춤사위가 벌어졌다. 주인공 은솔의 트와이스 ‘치얼업(Cheer up)' 무대가 시작되자 혁기는 처음 보는 딸의 모습에 반해 못이기는 척 함께 ‘샤샤샤’ 춤을 췄고 끝내 그는 은솔의 꿈을 응원하기로 약속했다. 물론 “성적 떨어지면 댄스학원 끊을 거야”라는 엄포와 함께.

환호하는 딸의 뽀뽀를 받고서 행복한 혁기의 모습 내면에는 ‘이 순간을 후회하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이 함께 자리 잡았다. 이 장면을 통해 아빠 혁기가 진정 두려워하는 것은 딸 은솔이가 ‘가수’를 꿈꾸는 모습이 아닌 자신의 선택이 딸의 미래에 혹여나 잘못된 영향을 미칠까하는 진정한 ‘아버지’로서의 고민을 느낄 수 있어 공감을 자아냈다.

그러나 그는 앞서 차일목이 자신에게 “어린 나이에 생긴 소중한 꿈입니다”라며 “요즘 대학생 때도 꿈을 못 가지는 이도 많아요”라고 말했듯 딸에게 생긴 ‘소중한 꿈’을 지켜줌으로서 막연한 불안함을 떨쳐내기로 마음 굳혀 딸과의 사이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워킹 맘 육아 대디’를 보며 느낄 수 있듯 각각의 부모마다 아이들에게 지향하는 바가 다르기에 어떤 부모가 ‘틀렸다’라고 말할 수 없다. 아이를 향한 걱정은 모두 사랑을 토대로 이뤄졌을 뿐더러 나의 아이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은 매한가지다. 그렇기에 82회에서 그려진 혁기의 변화는 드라마가 지향하는 의미를 더욱 짙게 표현했다.

앞으로도 어떤 ‘육아전쟁’으로 공감을 자아내며 또 어떤 해결법을 시청자와 함께 공유하게 될지 드라마 ‘워킹 맘 육아 대디’의 전개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더욱 모아지고 있다.

(사진=MBC '워킹 맘 육아 대디' 방송화면 캡처)

김미주기자 kmj719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