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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탐구] ‘오싹한 연애’ 손예진, ‘로코’ 흥행 부진 넘어 ‘로코퀸’ 등극

기사 등록 2011-12-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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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양지원기자]손예진이 영화 ‘오싹한 연애’(감독 황인호)로 부진했던 한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흥행 성적을 깨고 새로운 ‘로코퀸’으로 등극했다.

손예진은 지난 12월 1일 첫 개봉한 ‘오싹한 연애’를 통해 할리우드 대작인 ‘브레이킹 던 파트1’(감독 빌 콘돈)를 누르고 박스 오피스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 영화는 1일 개봉이래 70만 관객을 돌파하며 누구도 예상치 못한 성적으로 흥행 질주 중이다. 무엇보다 손예진의 파워가 가장 큰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그는 극중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여자 여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또 그는 상대 역인 조구 역을 맡은 이민기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관객들을 만족시켰다.

앞서 그는 20대 시절에도 SBS 드라마 ‘연애시대’서 30대의 은호 역을 연기하며 16회 내내 농익은 연기로 대중들에게 연기력을 검증받은 배우다.

그래서인지 그가 선보인 작품 속 캐릭터는 곧 실제 이미지로 굳혀졌고, 대중들은 손예진이라는 이름에 ‘연애시대’의 은호나 ‘내 머릿속의 지우개’(감독 이정한)의 수진을 떠올렸다.

때문에 그가 이번 영화에서 선보인 코믹하면서도 귀여운 연기는 대중들에게 가히 새롭고 놀랍게 다가왔다. 그동안 수많은 작품들을 통해 팔색조 같은 매력을 발산한 손예진이지만 코믹한 연기를 선보인 적은 없었다.

손예진이 이번 영화에서 맡은 여리는 코믹한 모습과 호러틱한 면모를 동시에 가진 인물이다. 자칫하면 우울해 보이기만 할 수 있는 여리 역을 손예진은 그동안 쌓아올린 연기 내공을 발산하며 귀여운 캐릭터로 승화시켰다.

그는 지난 ‘오싹한 연애’ 제작 발표회 당시 “나도 ‘로코퀸’ 하고 싶다”고 자신의 바람을 전한 바 있다. 그의 바람은 ‘오싹한 연애’를 통해 그대로 녹아들었고, 대중들에게 기존의 각인된 이미지를 버리고 ‘로코퀸’으로 굳혀졌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연기로 ‘또 다른 도착점’을 향해 도전하는 손예진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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