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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소금’, 송강호-신세경의 ‘푸른우정’ 通했다

기사 등록 2011-09-0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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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송강호 신세경 주연의 영화 ‘푸른소금’(감독 이현승)이 순조롭게 9월 극장가의 포문을 열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개봉된 ‘푸른소금’은 전국 407개의 상영관에서 4만9367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다.

당초 개봉일에 앞서 지난달 31일 관객들을 만난 ‘푸른소금’은 송강호와 신세경의 만남만으로 영화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더불어 영화 ‘그대안의 블루’ ‘시월애’ 등으로 감각적인 영상미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현승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것 역시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대 속에 공개된 ‘푸른소금’은 이에 부응하듯 첫 날 박스오피스 2위로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는 지난 10일 개봉 이래 부동의 1위인 ‘최종병기 활’(감독 김한민)과 일일관객수에서 근소한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끈다.

‘푸른소금’은 과거를 숨기고 평범하게 살고 싶은 은퇴한 조직 보스(송강호 분)와 그의 감시를 의뢰 받고 접근한 여자(신세경 분)가 서로의 신분을 감춘 채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위험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은퇴한 조직의 보스로서 냉정하지만 인간적인 매력을 동시에 선사하는 송강호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앞선 작품들을 통해서도 눈빛만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특유의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는 배우인 그가 이번에는 스무살과 미묘한 감정에 빠지는 캐릭터로 변모했다.

신세경 역시 과장되지 않고 극에 몰입한 연기를 펼쳐 송강호와의 호흡에 전혀 위화감이 없다.

여기에 이현승 감독의 색감을 통한 세련된 영상미가 더해져 작품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두 배우의 차분하고도 강렬한 연기호흡과 마치 그림을 보는 듯한 감각적 영상미, 그리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구성 등 삼박자가 조화를 이뤄 개봉 첫날의 성과를 이뤄냈다.

송강호와 신세경이 그리는 ‘푸른빛의 우정’이 관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아 9월 극장가의 신화를 다시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