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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시선을 끄는 추천작은? ‘다큐부터 특별섹션까지'

기사 등록 2016-04-2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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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제 1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28일 개막돼 오는 7일까지 개최된다. 2016년도 부산국제영화제가 파행 위기로 내몰린 지금, 전주국제영화제는 시네필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다양한 작품들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막작부터 폐막작까지, 그리고 다큐멘터리부터 단편까지 어떤 작품들이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조명할지 살펴보자.

#믿고 보는 에단 호크의 ‘본 투 비 블루’, 류승완 감독의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모든 영화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개막작/폐막작은 각각 ‘본 투 비 블루(감독 로버트 뷔드로)’,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가 선정됐다. 재즈 뮤지션 쳇 베이커가 재기를 시작했던 1960년대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무엇보다 실존인물을 다룬다는 점, 그리고 ‘비포 삼부작’ ‘보이후드’로 믿고 보는 배우로 등극한 에단 호크가 출연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류승완 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이미 독립영화계의 고전으로 남은 작품이지만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새롭게 디지털 리마스터링해 공개된다. 류승완 감독 특유의 감성과 투박하지만 거친 에너지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이번 작품은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인연이 있기에 더욱 특별하게 보인다.

#새롭게 돌아보는 ‘올드 데이즈’ 숨겨진 이야기 들추는 ‘자백’

한국 신인감독들의 작품을 선정하는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섹션에는 유독 두 다큐멘터리가 눈에 띤다. 한선희 감독의 ‘올드 데이즈’는 15주년에 발매할 블루레이를 위해 제작된 ‘올드보이’ 메이킹 다큐멘터리로 작품의 완성도가 단순한 부록 다큐멘터리 수준을 넘어선다는 것을 이번 상영을 통해 입증한다.

또 2012년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사건을 다룬 최승호 감독의 ‘자백’은 국정원 관련 뉴스가 쏟아지는 현 시기에 무척 시의적절한 상영으로 이목을 모았다. 3년이란 긴 시간동안 취재에 공을 들인 이 작품이 어떤 파격적인 이야기로 사회적 명암을 드러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별하 영화와의 만남 ‘세익스피어’ - ‘필립 그랑드리외’

1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또 특별한 섹션을 준비해 시네필들의 시선을 끌었다. 영국의 극작가 윌리엄 세익스피어의 400주년을 맞아 ‘스페셜 포커스-셰익스피어 인 시네마’를 열어 ‘리어 왕(감독 피터 브룩)’ ‘맥베드(감독 로만 폴란스키)’ ‘템페스트(감독 데릭 저먼)’ ‘햄릿(감독 케네스 브래너)’ ‘리차드 3세(감독 리처드 론크레인)’ ‘무성시대의 셰익스피어(감독 앤슨 다이어)’ ‘피의 극장(감독 더글러스 힉콕스)’ ‘헨리 5세(감독 로렌스 올리비에)’를 상영한다. 무성 영화 시절부터 ‘세익스피어 정통 감독’으로 불리는 케네스 브래너의 작품까지 전부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또 ‘스페셜 포커스 - 필립 그랑드리외: 영화언어의 재발견’에서는 필립 그랑드리외 감독의 ‘밤임에도 불구하고’ ‘사라예보로의 귀환’ ‘새로운 인생’ ‘우리의 결의를 다진 것은 아름다움이었으리라 : 아다치 마사오의 초상’ ‘위협’ ‘음지’ ‘화이트 에필렙시’ ‘호수' 등을 상영한다. '영상 실험가'란 평가를 받고 있는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평소 관객들의 참여가 돋보이는 야외 상영과 각종 영화들을 만날 수 있는 제 1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28일부터 오는 7일까지 10일간 진행된다. 수많은 영화들이 전주의 풍경에 새로운 아름다움을 수놓을 이번 전주국제영화제를 많은 관객들의 성원 속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성찬얼기자 remember_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