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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뷰]'보헤미안 랩소디', 뻔하지 않은 드라마..'찬란한 무대에 진한 울림'

기사 등록 2018-10-24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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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스틸
[이슈데일리 장영준기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베일을 드러냈다. 영국의 두 번째 여왕이라 불리는 전설적인 록 그룹 퀸을 담은 ‘보헤미안 랩소디’는 단순히 퀸의 일대기를 담은 뻔한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 퀸이 선사하던 아름답고도 찬란했던 감동과 전율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안겨주는 작품이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음악의 꿈을 키우던 아웃사이더에서 전설의 록 밴드가 된 프레디 머큐리와 퀸의 독창적인 음악과 화려한 무대 그리고 그들의 진짜 이야기를 그렸다.

공항에서 수하물 노동자로 일하며 음악의 꿈을 키우던 이민자 출신의 사회적 소외자 파록 버사라는 보컬을 구하던 지역 밴드에 들어가게 된다. 그렇게 그는 밴드 퀸을 이끄는 프레디 머큐리로 성장한다.

퀸은 시대를 앞서가는 독창적인 음악과 퀸만의 화려한 퍼포먼스는 관중을 사로잡으며 단 시간에 빠르게 성장한다. 그들은 기존에 3분이라는 통상적인 노래 재생시간 틀을 벗어나, 무려 6분 동안 이어지는 ‘보헤미안 랩소디’로 음반사로부터 외면 받는다. 그러나 한 라디오 방송에서 곡을 공개하고 대성공과 함께 월드스타로 거듭난다.

세계 제일의 그룹 퀸에서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살 것 같던 프레디 머큐리는 누구보다 찬란한 무대 뒤 칠흑같이 어두운 삶 속에서 남모를 고통에 시달린다. 그러던 어느 날 솔로 데뷔의 유혹이 강하게 그를 찾아오고, 결국 멤버들과 결별을 선언한다.

프레디 머큐리는 과거 보컬, 작곡, 연주, 무대 퍼포먼스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최고의 모습을 선보여온 뮤지션이었다. 그렇기에 ‘보헤미안 랩소디’가 개봉 소식을 알렸을 때 당연하게도 스크린 속 그의 모습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찾아왔다.

영화는 관객들의 걱정을 보기 좋게 감동으로 치환시켜버린다. 레미 맬렉은 프레디 머큐리 특유의 제스처와 무대 퍼포먼스 등을 완벽하게 소화해 실제 퀸과의 간극을 최소화했다. 만약 프레디 머큐리가 살아 있었다면 그를 보고 엄지를 치켜세웠을 정도. 프레디 역이 아닌 새로운 프레디로 거듭난 맬렉에 박수를 보낸다.

퀸의 다른 멤버들 역시 마찬가지다. 로저 테일러를 맡은 벤 하디, 짐 비치를 맡은 톰 홀랜더, 브라이언 메이를 맡은 귈림 리는 ‘보헤미안 랩소디’안에서 완벽하게 퀸을 그려내며 관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싱크로율을 보여준다.

그들이 선사하는 퀸의 명곡 역시 빠질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위 윌 락 유(We will rock you)’ '위 아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 등 잊히지 않는 명곡들로 극장 안을 가득히 수놓으며 관객들 마음에 잊을 수 없는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나 그룹 퀸이 살아생전 최고의 공연을 선보인 ‘라이브 에이드(Live Aid)’를 그려낸 장면에선 웅장한 스케일과 함께 극중 퀸이 선보이는 노래와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가슴 깊숙한 곳에 진한 울림을 새겨 넣는다.

세계를 열광하게 만든 그룹 퀸의 귀환과 함께 프레디 머큐리의 고독하고도 아름다웠던 삶을 담아낸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장영준기자 joon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