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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뷰] '굿바이 미스터 블랙' '탄탄한 스토리&극강 매력 캐릭터,'태후'와는 또 다른 재미 선사해'

기사 등록 2016-03-1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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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성록기자] MBC 새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극본 문희정 ,연출 한희 김성욱)'이 1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 첫 회에서 주인공 이진욱의 진중하면서도 유쾌한 캐릭터와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초반부터 해군 특수부대의 모의 훈련을 받는 차지원(이진욱 분)의 모습을 속도감 있는 편집으로 그려내며 보는 이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차지원은 군인이라는 신분에서 예상할 수 있는 정형화된 이미지에 그치지 않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색다른 연기변신을 예고한 이진욱은 여유 넘치고 장난기 있는 특수부대의 스타 같은 캐릭터 차지원을 세밀하게 표현해냈다.

현재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특전사 대위 유시진(송중기 분)을 비롯해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 등장하는 군인 캐릭터는 닮은듯 다른 면모를 나타내며 앞으로 그려질 모습에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유시진이 달달한 로맨스를 선보이는 로맨틱한 인물인 반면,차지원은 복수에 초점을 맞춘 진지한 캐릭터다.

두 작품은 주제 의식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태양의 후예'가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희망찬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에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잘 나가던 인물들이 갑자기 무너지는 상황과 다시 일어나려는 과정을 통해 더욱 처절하고 강렬한 분위기를 나타낸다.

이진욱과 송중기의 상대역인 여배우들의 매력 대결도 주목할만하다.

'태양의 후예' 강모연(송혜교 분)은 본인의 감정에 충실한 솔직함이 특징이라면, '굿바이 미스터 블랙' 김스완(문채원 분)은 엉뚱하고 개성 넘치지만 마음 속에는 깊은 생각과 진지한 면이 있는 다채로운 역할이다.

또한, '태양의 후예'는 주인공들이 서로를 바라보며 설레이는 감정을 통해 공감을 일으키고 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주인공들은 복수라는 1차적인 목표를 향해 달려가지만, 그 와중에 로맨스를 첨가해 작품이 무겁지만은 않게 흘러가도록 조절하고 있다.

차지원과 김스완은 '사랑'에만 집중할 수 없는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고,드라마는 그들의 다양한 상황들을 녹여내며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수목극 '왕좌'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태양의 후예'. 뒤늦게 출발했지만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영화를 보는 듯한 화려한 스케일로 주목받고 있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수목드라마의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태양의 후예'의 독주를 저지할 수 있는 새로운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수목극 대전'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김성록기자 honjk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