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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비', 장근석-윤아 결혼으로 '해피엔딩'

기사 등록 2012-05-30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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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건욱기자]KBS2 월화드라마 '사랑비'가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5월 29일 오후 방송한 '사랑비' 마지막 회에서는 서인하(정진영 분)와 김윤희(이미숙 분)가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품어온 사랑을 마무리하는 모습과 서준(장근석 분)과 하나(운아 분)의 사랑이 이뤄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인하는 윤희에게 "당신이 시력을 잃는다면 내가 대신 봐주겠다"며 변치 않는 사랑을 말하지만 윤희는 결국 그 뜻을 거절한다. 결국 그는 고민끝에 자신의 딸인 하나와 인하의 아들인 준의 사랑을 위해 미국행을 결정한다. 모두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사랑을 포기한 것.

이에 인하 역시 첫사랑과의 추억을 뒤로하고 아들 준에게 "우리와는 상관없이 하나와 잘 지내라"고 그들의 행복을 바라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냉랭하기만 했던 부자간의 사이가 따뜻한 정으로 메워지는 순간이었다.

1년 후, 하나는 서준의 어머니 백혜정(유혜리 분)와 부쩍 친해지게 되고, 서준과는 여느 커플과 다름없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다시한번 서로에 대한 애정을 확인한 두사람은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나가며 결국 부모님들의 축하 속에 결혼에 골인하게 된다.

지난 3월 26일 첫 방송을 시작한 '사랑비'는 장근석과 윤아, 그리고 정진영과 이미숙의 4각 로맨스를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극 초반 70년대를 배경으로 기성세대에게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켰으며, 2012년에는 중년과 젊은 세대의 사랑이야기를 선사했다.

아울러 '가을동화', '겨울연가' 등을 연출하며 감각적이고 그림 같은 영상미를 뽐낸 바 있는 윤석호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복귀작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대중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결과 아름다운 영상미는 호평을 받았지만, 느린 호흡과 진부한 스토리라는 혹평과 더불어 동시간대 시청률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비록 시청률은 낮았지만 장근석-윤아의 1인 2역 연기는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기에 충분했다. 특히 지난 2008년 방송된 KBS1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으로 정극 연기에 첫 도전한 윤아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새벽이라는 캐릭터와는 또다른 매력을 과시했다.

또 한층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인 그는 배우로서 한단계 성숙해진 모습으로 차기 멜로퀸의 자리를 예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다양한 매력의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윤아가 다음에는 또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할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한편 오는 6월 4일부터는 공유, 이민정, 수지가 출연하는 '빅'이 방송된다.

박건욱기자 kun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