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이슈기획]'1위 싸움' 첫 등장 '재심' VS 수성 '조작된 도시'..CJ의 고민

기사 등록 2017-02-15 17:43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CJ의 영화가 15일 자체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바로 CJ 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조작된 도시'와 CGV 아트하우스가 배급하는 '재심'이 박스오피스 1위 싸움을 벌이며 맞붙고 있는 것.

영화진흥위원회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재심'은 개봉 첫날인 이날 오후(6시 기준) 예매율 20.6%, 예매 관객수 3만 114명으로 실시간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앞서 이들 영화는 서로가 예매율 1, 2위를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으로 각축전을 보였다.

지창욱 주연의 '조작된 도시'는 16.5%로 예매 관객수 2만 3930명을 나타내며 2위로 하락했다.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달려오며 4일 만에 100만 돌파에 성공한 '조작된 도시'는 '재심'의 등장으로 예매율 순위에 변동이 생겼다.

이처럼 두 영화는 배급은 다르지만 CJ가 모체라는 측면에서 공교롭게도 한 지붕 아래 동시기 경쟁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재심'은 395개의 상영관에서 1019개의 스크린을 확보했다. '조작된 도시'는 394개의 상영관에서 1043개의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다. 온라인 예매 외 현장예매수는 상영 횟수에 따라 순위가 나눠질 것으로 보인다.

영화계 관계자는 15일 본지에 "스크린 배정은 배급사, 규모 관계에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관객들의 니즈를 따라 관객수 수치를 반영한다. 냉정하게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라며 "예로 '더 킹'과 '공조'가 맞붙었을 때 처음에 '더 킹' 상영 횟수가 훨씬 많았다. '공조'가 역전하자 그 이후에 다시 상영 횟수가 반영됐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스크린 배정 역시 '재심'의 첫 주말 관객수 추이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CGV 아트하우스는 주로 예술영화를, CJ 엔터테인먼트는 상업영화를 맡아 배급하고 있다. 100억의 제작비가 투자된 '조작된 도시'의 큰 스케일, 지창욱의 액션연기와 익산 약촌 오거리 사건을 모티브로 한 진정성으로 승부하는 '재심'의 경쟁은 집안 싸움이 될지, 집안 공조가 될지 결과가 흥미롭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