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챔피언스리그 프리뷰] 레알마드리드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마드리드의 진정한 주인공은?'

기사 등록 2016-05-28 22:29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김상록기자]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장장 8개월동안 달려왔던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레알마드리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마드리드더비'가 29일 오전(한국시간) 3시 45분 주세페 메아짜에서 열린다.

양팀은 2014-2015년 결승전 이후 2년만에 리턴 매치를 펼치게 됐다. 레알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올 시즌 치열한 리그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지만,결국 바르셀로나의 우승을 지켜봤다. 이에 빅이어만은 절대 놓칠 수 없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BBC 트리오 VS 그리즈만&토레스

레알마드리드의 자랑 BBC 트리오(벤제마,베일,호날두)는 올시즌도 팀 공격을 책임지며 강력한 폭발력을 자랑했다. 세명은 팀의 110득점 중 절반을 훌쩍 넘는 78골을 합작해냈다. 최전방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넘나드는 세명의 유기적인 플레이는 상대편에게는 악몽에 가까웠다.

BBC 트리오가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하면 할수록 레알의 승리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이들만큼의 파괴력은 아닐지라도,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그리즈만과 토레스의 공격력 또한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앙트완 그리즈만은 올시즌 22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대체불가 선수로 떠올랐다. 이에 아틀레티코의 상징 '엘니뇨' 페르난도 토레스 역시 기나긴 방황의 터널을 지나,점점 득점력을 회복하는 추세다.

#지네딘 지단 VS 디에고 시메오네 '선수만큼 화려한 감독들의 지략 대결'

'스타플레이어 출신은 감독으로 성공할 수 없다' 이 말은 두 사람에게는 예외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중원을 책임졌던 디에고 시메오네. 그는 2011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으로 부임 후 라리가의 흐름을 바꿨다. 그는 감독을 맡은지 두 시즌만인 2013-2014 시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매년 주력 멤버들을 빅클럽에 내주고도,적재 적소의 선수 수급과 용병술로 인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탄탄한 팀으로 변모시켰다.

지네딘 지단은 올시즌 중반 베니테스의 후임으로 들어와 흔들리던 팀 분위기를 훌륭하게 수습했다. 그는 뚜렷한 1군 지도자 경험이 없던 자신의 선임에 반신 반의하던 시선을 결과로 보여줬다.

1990년대 세계 축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스타플레이어로 주름 잡았던 두 사람이 이제는 마드리드의 자존심을 걸고 마주친다.

#창 VS 방패 '뚫어야 산다,막아야 산다'

양팀의 경기 스타일은 명확히 대비된다. 레알 마드리드는 BBC 트리오,이스코,하메스 로드리게스 등 화려한 공격진을 앞세워 리그에서 두번째로 많은 110골을 기록했다.(1위는 112골의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가 워낙에 비정상적인 페이스일뿐,레알마드리드의 이 같은 기록은 다른 리그의 어느팀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다.

반면,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리그 최소 실점인 18골만을 허용한 '짠물수비'가 압권이다. 필리페 루이스,히메네즈,고딘,후안 프란으로 이루어진 '철의 포백'은 BBC 트리오에 맞서는 아틀레티코의 핵심이다.

레알마드리드의 입장에서는 이른 시간내에 골을 뽑아내며 난타전 양상으로 경기를 몰고 가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라인을 내린 후,그리즈만과 토레스의 날카로운 역습을 통해 득점을 노리는 실리축구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두 팀의 역대 맞대결 전적은 212전 107승 51무 54패로 레알이 앞서있다. 그러나 최근 5년간 대결에서는 20전 8승 5무 7패로 우열을 가릴 수 없다.(공교롭게도 시메오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감독으로 부임한 시기다.)

'하늘 아래 두개의 태양은 없다' 마드리드의 진정한 승자는 누가 될것인지,전세계 축구팬들의 눈과 귀는 주세페 메아짜를 향하고 있다.

(사진=UEFA.COM)

김상록기자 honjk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