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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돌'-'모델돌'-'혼혈돌', 하반기 가요계 걸그룹의 역습

기사 등록 2011-08-1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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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부터 아래로 씨스타, 나인뮤지스, 쇼콜라.

[이슈데일리 최준용기자]2011년 하반기를 앞둔 가요계에 새롭게 무장한 걸그룹들이 대거 등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그룹 슈퍼주니어가 정규 5집 ‘미스터 심플(Mr. Simple)’로 각종 온, 오프라인 음악 차트를 석권하고 있는 시점에서 특색있는 걸그룹의 등장은 흥미롭기 까지 하다.

첫 번째 주자로는 실력으로 인정받은 여성 아이돌 그룹 씨스타로 들 수 있다. 이들은 9개월 만의 공백을 깨고 지난 9일 가요계에 컴백했다. 이번 정규앨범의 타이틀은 ‘쏘 쿨(So cool)’이다. 이 곡은 히트메이커 용감한 형제가 야심하게 내놓은 신나는 클럽 팝 댄스곡이다.

특히 ‘쏘 쿨’은 강렬한 비트와 시원한 클럽 트랙에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매력적인 곡으로, ‘사랑이 무슨 장난이니. 세상의 반은 남자’라며 과감하게 헤어짐을 받아들이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여기에 가창력 종결자 씨스타만의 파워풀함까지 더해져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씨스타에게는 음악 뿐 아니라 ‘건강돌’의 이미지로써 대중에게 친숙하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이들은 명절특집 아이돌 육상선수권 대회와 KBS ‘출발 드림팀’ 등 운동을 주목적으로 한 프로그램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낸 바 있다. 이후 씨스타는 대중과 언론에게 ‘건강돌’이란 별칭도 얻었다. 특히 운동으로 점철된 그들의 매끈한 몸매도 이러한 이미지에 한 몫 했다.

두 번째 주자는 ‘모델돌’ 나인뮤지스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 17일 서울 서교동 홍대입구 V-홀에서 열린 새 디지털 싱글 앨범 ‘휘가로(Figaro)’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통해 신곡 ‘휘가로’의 발표와 뮤직비디오, 안무, 의상 등을 공개하며 9개월 만에 컴백했다.

이날 나인뮤지스는 “약 9개월만에 다시 여러분을 찾아뵙게 돼 정말 가슴이 벅차다”며 “이번 앨범을 위해 혹독하게 준비해서 멤버들 정말 고생이 많았는데 많은 기대와 성원 부탁한다”고 앨범 발매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또 이들은 “우리들의 매력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70-80년대 뉴욕 셀러브리티들의 모습을 재현했다”라며 “이번 콘셉트는 영화 ‘스튜디오54’를 통해 모티브를 얻었으며 러블리하고 레트로 로맨티시즘 요소가 가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앨범인 ‘노 플레이 보이(No Playboy)’와 ‘레이디스(Ladies)’를 통해 섹시미를 보여줬던 이들은 ‘휘가로’를 통해 귀여움과 여성미를 겸비한 세련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이날 나인뮤지스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앨범에 대한 각오가 정말 남다르다”라며 “모델 출신 가수가 아니라 대한민국 유일한 걸그룹 가수로써 인정받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이어 “단지 키크고 외모만 예쁜 모델 이미지가 아닌 실력으로 인정받는 그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타이특곡 ‘휘가로(Figaro)’는 펑키한 느낌의 매력적인 팝 댄스 곡으로 카라의 ‘허니’ ‘미스터’ 레인보우의 ‘A’ 인피니트 ‘내꺼하자’ 등을 작곡한 프로듀서 팀 스윗튠이 작곡, 작사를 맡았다.

특히 이 곡은 경쾌한 바운스의 인트로부터 후렴에 이르기까지 다이내믹한 곡전개가 인상적이며 7명의 멤버들의 하모니가 청량감을 준다는 평이다.

끝으로 국내 최초 혼혈 걸그룹인 쇼콜라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은 지난 17일 첫 번째 디지털 싱글 ‘신드롬(Syndrome)’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평균나이 18.6세인 민소아(Min Soa), 제윤(Jae-Yoon), 쥴리앤(Juliane), 티아(Tia), 멜라니(Melanie) 다섯 명의 소녀로 구성된 쇼콜라는 가장 어린 막내 멜라니의 나이가 15세로 멤버 각자의 귀엽고 발랄한 모습이 특징이다.

불어로 ‘초콜릿’이란 뜻을 가진 팀명 쇼콜라는 초콜릿이 다양한 맛을 갖고 있듯 이들 또한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멤버 중 쥴리앤, 티아, 멜라니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를 둔 혼혈인으로 독특한 매력을 통해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멤버 대부분이 영어에 능통해 해외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걸그룹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데뷔곡 ‘신드롬’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팝가수 케이트 라이언, 카일리 미노그, 일본의 츠치야안나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동방신기, SS501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춘 실력 있는 미국의 작곡가 집단 DWB(Paul Drew, Greig Watts, Pete Barringer)의 곡으로 80년대 유행한 복고풍의 멜로디가 삽입되어 있는 강렬한 댄스곡이다.

또한, 신드롬은 반복되는 후렴구의 가사와 노래 전반에 깔려있는 중독성 있는 비트가 노래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으며 멤버들의 개성 있는 음색과 호소력 짙은 보이스가 어우러져 세련된 느낌을 주고 있다는 평이다.

이와 같이 각 각의 개성 넘치는 걸그룹들이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고, 라이벌 구도 형성으로 가요계에 활기찬 에너지를 불어 넣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준용기자 enst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