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가수 휘 칼럼9] 現 오디션 프로그램 통해 알아보는 韓 음악의 현재와 미래

기사 등록 2012-03-15 07:49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글=가수 휘]방영 내내 큰 이슈를 낳으며, 시즌4까지 제작되고 있는 Mnet ‘슈퍼스타K’를 시작으로 요즘도 역시 SBS ‘K-POP 스타’와 Mnet ‘보이스코리아’ 등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나 또한 즐겨보는 이 두 프로그램들을 통해 한국 음악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다.

‘보이스코리아’를 보면 블라인드 오디션이라는 새로운 포맷(Format)때문인지 현직 가수들도 대거 참가하고 있다. 필자가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있는 사람마저도 ‘보이스코리아’라는 오디션에 참가하여 적잖이 놀랐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일본에서 함께 활동했던 동료가수이자 프로가수들의 노래를 지도하는 전문 보컬트레이너이기 때문이다. 놀란 마음으로 그가 노래하는 방송을 보면서 무언가 가슴 한 구석이 편치 않았다.

프로 가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 자신의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무대나 방송이 없다. 자주 노출되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아무도 그들에게 관심 갖지 않는다.

프로 가수들조차 노래 할 수 있는 무대가 없는 이러한 상황이 가수준비생들의 무대인 오디션 무대에까지 이들을 몰아세우게 된 것이다. 프로가수라는 사람들이 이러한 무대에서나마 자신의 음악을 들려줄 수밖에 없는 현실에 가슴 아팠다.

한국 음악시장이 아이돌 음악으로 편향돼있는 현상을 원망할 생각은 없다. 우리나라는 타국에 비해 소수의 소비자층을 이루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주 소비자층은 바로 청소년이다.

그들은 자신의 꿈과 이상을 대변하는, 혹은 우상화 되어지는 아이돌 스타와 아이돌 음악을 선호하게 되고, 그에 따라 음악시장 전반적으로 장르가 편향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아이돌 음악, 즉 K-POP이라는 장르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그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던 가장 큰 계기이자 일등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원망이 아닌 격려를 보내야 마땅하다.

허나 강자가 있으면 약자가 있는 법. 퍼포먼스형 가수들이 빛을 내는 반면, 노래로 승부하는 가수들은 빛을 잃을 수밖에 없는 순리를 어김없이 따르고 있다. 이것이 한국 음악시장의 현재이다.

하지만 노래하는 가수들에게 희망이 없는 것이 아니다. 이와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아직까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대중들은 아직 실력 있는 가수와 그들의 음악에도 귀 기울일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가수다’를 더불어 이러한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나타난 바와 같이 아직도 우리에게 채 알려지지 않은 실력 있는 가수들과 충분한 실력을 지닌 지망생들이 많다.

우리가 퍼포먼스형 가수인 아이돌과 더불어 노래하는 가수들에게도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주고, 한번만 더 그들의 음악을 한 번 더 귀 기울여 듣는다면 어떨까.

아울러 그들이 설 수 있는 무대와 그들에게 적합한 대우만 해주기 위한 노력이 존재한다면, 그들은 바로 우리에게 질 높은 음악과 그에 걸 맞는 감동을 선물할 것이다.

한국 음악시장은 작지만 거대하다. 그 미래는 밝고 장대하다. 타국과 달리 철저히 기획되어 만들어지는 아이돌 스타와 더불어 세계무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엄청난 실력을 소유한 아티스트들이 많이 존재하기에, 그들에게 기회만 제대로 주어진다면 분명 그들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에서도 엄청난 두각을 나타낼 것이다.

현재 한국음악은 이미 국내 음악시장을 탈피했고,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는 지금 K-POP을 주목하고 있다. 음악의 힘, 문화의 힘은 눈에 보이지 않을 뿐, 그 영향력은 금전적 가치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다. 필자는 대한민국의 이미지와 국가 브랜드 가치를 드높이는 일에 한류 음악이 선두하고 있음에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국민과 국가가 앞서 더욱 관심가지고 후원, 육성해야 할 것이다.

가수 휘 미니홈피 www.cyworld.com/musicianwhee

정리= 최준용기자 enst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