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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See:夜]‘오 마이 금비’, 불치병 극복한 진정한 ‘해피엔딩’

기사 등록 2017-01-1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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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지영기자] 새드엔딩으로 마무리가 될 것 같았던 ‘오 마이 금비’는 결국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오 마이 금비’는 마지막 회까지 시청자들의 애잔함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11일 KBS2에서는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극본 전호성, 연출 김영조)의 마지막회가 전파를 탔다.

유금비(허정은 분)는 날이 갈수록 상태가 심각해졌다. 모휘철(오지호 분)과의 대화를 나누면서도 중간중간 아빠를 알아보지 못했고, 거울 속에 비친 자기를 바라보며 “자꾸 쳐다보는 쟨 누구야”라고 말하곤 했다.

의사들은 유금비의 불치병을 치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유금비는 의사들의 노력보다 더 빠른 속도로 상태가 악화됐다. 결국 유금비의 주치의는 “금비는 이제 모든 기억이 사라지고 고통이라는 감정만 남아있는 ‘생체’가 됐다”고 진단을 내렸다.

의사와의 진찰 중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사라진 금비는 사라진 기억 속에도 힘들게 걸으면서 어딘가를 향했다. 금비의 목적지는 아빠와 함께 했던 장소. 모휘철 또한 금비를 찾다 문득 스친 기억을 더듬어 금비와 같은 장소에서 재회했다. 금비는 모휘철을 바라보면서도 “아빠 보고 싶어서 나왔는데 근데 못 찾겠어”라고 말하며 아빠를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육체적으로도 힘든 상태였던 금비는 결국 쓰러졌고 응급실로 실려갔다. 이때 금비의 꿈 속 또 다른 금비의 자아는 천국을 암시하는 장소를 가리키며 “이제 여행이 끝났다”고 말했다. 허나 금비는 “정말 이렇게 가면 아빠가 많이 울거야”라며 끝까지 아빠를 생각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금비는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했으며 모휘철과 함께 밤을 지새웠던 공원, 다니던 학교에 방문해 하루 동안 모휘철, 고강희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날 밤, 다시금 점점 의식을 잃어가는 금비는 모휘철에게 “다시 태어나면 그 때도 아빠 해줄거지?”라고 물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또한 그는 모휘철에게 마지막 소원을 남기고 그렇게 눈을 감는 듯 했다.

금비의 마지막 소원은 17살 생일까지 살아있으면 예쁜 옷과 머리를 하고 아빠랑 함께 사진을 찍는 것. 금비는 자신의 바람대로 함께했던 사람들과 17살의 생일파티 때 사진을 찍었고 극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오 마이 금비’는 아동 치매라는 신선한 소재로 방영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허정은은 어린 나이임에도 주인공을 맡아 극을 이끌어가며 대중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불치병이라는 정해진 결말은 해피엔딩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아쉬운 반응을 일으키기도 했으나, ‘오 마이 금비’만의 행복한 결말은 그런 반응을 잠식시켰다.

한편 ‘오 마이 금비’의 후속 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최윤석)은 오는 25일 첫 방송 예정이다.

(사진=KBS2 '오 마이 금비' 방송 캡쳐)

김지영기자 b33151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