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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맛' 윤여정 "임상수 감독, 진일보한 여성상 그렸다"(공식기자회견)

기사 등록 2012-05-2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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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최준용기자]배우 윤여정이 제 6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돈의 맛’을 연출한 임상수 감독에 대해 “진일보한 여성상을 그린 감독”이라고 평했다.

윤여정은 5월 26일 오후 12시 30분께(현지시각) 칸 국제영화제 프레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세계 언론과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창동과 임상수 두 감독의 영화를 보면, 여성이 중심이 되는 작품이 많은데 특별히 한국영화에 여주인공이 부각되는 특별한 이유가 뭔가?”라는 해외 언론의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에 대해 “이창동 감독에 나오는 여주인공과 임상수 감독의 여주인공은 굉장히 다르다. 임상수 감독과 작품을 할때 마다 느끼는 건 그는 진일보적인 여성상을 그린다”라고 대답했다.

윤여정은 이어 “‘돈의 맛’에서도 제가 맡은 역할이 돈 많고 권력있는 남자가 젊은 여자와 관계를 맺으면, 박수 받을 일은 아니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한국사회에서 여자가 그런 행동을 한 것은 끔찍하게 생각될 수 있다. 임상수 감독은 다를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가 남녀를 평등하게 그릴려고 진일보적인 여성상을 내세웠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윤여정은 “임상수 감독은 늘 웃고 있지만 뒤에 뭐가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다. 특히 그는 머리가 굉장히 좋다. 나는 머리 좋은 임 감독의 디렉션을 믿고 늘 받아들인다. 그는 연출을 할 때 직접적으로 시범을 보이는데 특히 이상한 섹스신을 자기가 직접 시범 보이려고 하면 배우입자에서 정말 괴롭다. 나는 그때 그를 제지한 뒤 내가 직접 하려고 노력한다”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돈의 맛’은 2010년 칸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으로 진출한 ‘하녀’의 임상수 감독이 2년 만에 선보인 신작으로 제작 초기부터 국내외 영화계의 관심을 모아온 작품이다.

‘돈의 맛’은 돈에 지배돼 버린 재벌가의 욕망과 애증을 담았으며 백윤식, 윤여정, 김효진, 김강우가 출연한다.

최준용기자 enst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