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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 ‘품위있는 그녀’ 김희선X김선아, 당대 최고들이 그릴 품위 (종합)

기사 등록 2017-06-1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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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혜진 사진기자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90년대 하이틴 스타 김희선, ‘삼순이 신드롬’을 일으켰던 김선아. ‘당대 최고’라 자부하는 두 여자가 만났다. 색다른 ‘워맨스’를 그릴 두 사람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진정한 ‘품위’란 무엇인지에 대해 화두를 던지고자 한다.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종합편성채널 JTBC 새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윤철 감독을 비롯, 배우 김희선, 김선아, 김용건, 정상훈, 이기우, 이태임 등이 참석했다.

‘품위있는 그녀’는 호화로운 삶을 즐기던 청담동 며느리가 준재벌 시아버지의 몰락, 그리고 남편의 배신으로 바닥을 내리찍게 되는 풍자 시크 휴먼 코미디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마담 앙트완’을 연출했던 김윤철PD가 메가폰을 잡았고 ‘사랑하는 은동아’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필력을 인정받은 백미경 작가가 집필했다.

이날 김윤철 감독은 “우리 드라마 장르가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신다. 편집실에 있으면서 느낀 건데 굉장히 다양한 장르를 가지고 있다. 시놉시스에서 봤지만, 모든 것을 다 가진 김희선의 집에 시아버지 요양사로 김선아가 들어오게 된다. 큰 그림은 두 여인의 애증을 그린 대하드라마다. 과정과 고민이 무엇인가에 대한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라면서 “우리 사회의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밌게, 블랙 코미디 풍으로 그리고 있다. 혼종 장르다. 매회 장르가 달라진다. 20부작 내내 지루하지 않게,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드라마를 설명했다.

▲ 사진=김혜진 사진기자
김희선과 김선아는 각각 준재벌가 미모의 전업주부 우아진과 미스터리한 충청도 출신 요양사 박복자 역을 맡았다. 김윤철 감독은 두 사람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국내에서 두 분만큼 최고의 카드는 없었다. 지금도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우아진 역할을 맡은 김희선, 박복자 역할을 맡은 김선아는 ‘왜 저 배우가 저 역할을 했는지’ 보시면 알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희선, 김선아는 2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를 알렸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김선아는 “12년 전 ‘내이름은 김삼순’ 때와 비슷하다. 책, 대본을 봤을 때 너무 재밌었다. 뒷내용도 궁금하더라. 잠도 못 잘 정도로 궁금하니까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복자로 살아보고 싶은 생각이 컸다”라고 말했다. 김희선은 “시나리오가 맘에 안 들면 미팅도 없다. 저 같은 경우, 작가님, 감독님을 만났을 때 ‘인간 대 인간으로 서로 힘들겠다’ 하면은 작품을 놓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김윤철 감독님, 백미경 작가님은 말이 통했다. 말주변이 없는데도 제 마음을 헤아려주시고 파악해주셔서 ‘이런 분들과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분 다 제가 좋아하게 돼서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김희선, 김선아가 그릴 ‘우먼파워’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는 상황. 김희선은 “17년 전에 언니랑 같이 작업했다. 그때 언니는 신인이었다. ‘김삼순’ 때부터 ‘와 대단하다, 역시 선아언니다’라고 생각했다. 그 후 작품마다 언니만의 캐릭터를 잘 나타내주고 매력이 있다. 언니에게 기댈 수 있겠더라”라면서 “동생들도 잘 챙겨준다. 끝나고 나서 장문의 편지가 왔는데 ‘우리 둘이 서로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다. 사진찍자’라고 하셨다. 언니인데도 불구하고 손 내밀어주신 게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김선아는 눈물을 보이기도. 두 사람의 찰떡같은 합이 예상되는 대목이었다.

‘품위있는 그녀’는 파격적인 캐스팅만큼 강력하고도 새로운 우먼파워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 여자의 화끈하고 불꽃 튀는 전쟁 같은 이야기, 그 서막은 오는 16일 금요일 오후 11시 JTBC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