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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관객들이 선정한 명장면 BEST 5 공개

기사 등록 2012-07-3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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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양지원기자]옴니버스 공포 영화 ‘무서운 이야기’가 관객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할 명장면을 공개했다.

먼저 첫 번째는 정범식 감독의 오누이 괴담 ‘해와 달’에 등장하는 정체불명의 괴한. 엄마의 퇴근을 기다리며 빈 집을 지키고 있는 어린 남매, 엄마가 지시한대로 문밖에 놓아두고 간 택배를 가지고 들어온 선이(김현수 분)는 미처 도어락을 확인하지 못한 것을 알아차린다. 그 때 열린 현관문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 선이가 문을 닫기 위해 문고리에 손을 가져다 대는 순간, 끔찍한 얼굴의 괴한이 등장하며 관객들을 공포로 몰아 넣는다. 이는 가장 일상적인 공간인 ‘집’을 배경으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을 통해 가장 큰 공포감을 조성하는 포인트가 된다.

두 번째 명장면은 임대웅 감독의 고공 스릴러 ‘공포 비행기’. 3만 피트 상공, 그 어디로도 도망칠 수 없는 비행기 안에서 싸이코패스 박두호(진태현 분)에 의해 동료들과 형사의 끔찍한 모습을 발견한 소정(최윤영 분)은 살인마의 눈을 피해 기내석 아래를 힘겹게 기어 간다. 그리고 마침내 좌석 끝까지 기어간 소정이 의자 밖으로 몸을 빼는 순간, 이미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박두호와 맞닥뜨리게 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극한의 두려움을 전한다.

세 번째는 홍지영 감독의 자매 잔혹사 ‘콩쥐, 팥쥐’에서 박지(남보라 분)가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 장면이다. 재력가 민회장(배수빈 분)과의 결혼을 앞둔 의붓 자매 공지(정은채 분) 대신 자신이 신부가 되기 위해 민회장 집을 찾은 박지는 집을 구경하던 도중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정신을 잃고 온 몸이 발가벗겨진 채 차가운 수술대 위에서 눈을 뜨게 된다. 이 때 박지가 느끼는 공포와 두려움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는 평.

네 번째 명 장면은 김곡, 김선 감독의 언데드 호러 ‘앰뷸런스’에 있다. 치명적인 좀비 바이러스가 가득한 도시, 호시탐탐 인간들을 덮치는 좀비들을 피해 간신히 구급차에 의해 구조된 부상당한 모녀. 모두가 안심하려는 찰나 달리는 구급차의 창문을 뚫고 좀비의 손이 들어온다. 이어 좀비 떼들의 무차별 습격이 시작되고, 관객들은 숨조차 쉴 수 없는 극도의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마지막은 ‘무서운 이야기’의 액자식 영화 민규동 감독의 ‘무서운 이야기’. 피가 거꾸로 솟아야만 잘 수 있다는 연쇄 살인마(유연석 분)의 잔혹한 눈빛, 살기 위해 무서운 이야기를 멈춰선 안 되는 여고생(김지원 분)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일어날 지도 모른다는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며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이처럼 관객들에게 짜릿한 공포쾌감을 선사하고 있는 ‘무서운 이야기’는 ‘기담’ 정범식, ‘스승의 은혜’ 임대웅, ‘키친’ 홍지영,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 김곡, 김선, 그리고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의 민규동 감독의 연출로 웰메이드 공포영화라는 평단과 관객의 극찬 속에 지난 25일 개봉해 흥행 순항 중이다.

양지원기자 jw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