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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용희의 로스타임]무리뉴의 합류로 맞게된 EPL 감독 춘추전국시대

기사 등록 2016-06-0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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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남용희기자]"맨유는 최고가 필요했고, 나는 준비됐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지난 27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무리뉴는 2003-2004시즌 FC포르투를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시켰고 이후 첼시와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승부사'이자 '스페셜 원'이다.

맨유의 감독으로 무리뉴가 선임되자 전세계 축구팬들이 그를 반겼다. 현존하는 최고의 감독 중 하나이자 맨유의 암흑기를 끝낼 유일한 감독이라 꼽혔기 때문이다.

또 무리뉴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다양한 발언과 기행으로 팬들에게 다양한 가십거리를 제공했고, 라이벌 감독들과의 맞대결에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라이벌VS라이벌, 무리뉴와 펩의 맨체스터 더비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던가. 현존하는 최고의 감독으로 꼽히는 두 사람이 스페인에서 잉글랜드로 넘어와 맞대결을 펼친다.

두 사람은 한때 통역관과 선수로 절친한 관계였다. 하지만 2010년 무리뉴가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맡게 됐고, 바르셀로나를 이끄는 과르디올라와는 라이벌 관계가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역대 전적 16전 7승 6무 3패로 '스페셜 원' 무리뉴를 작아보이게 하는 과르디올라.

과연 '엘 클라시코'에서 '맨체스터 더비'로 둥지를 옮겨 펼치는 맞대결에서 누가 웃을지 전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앙숙' 무리뉴와 벵거 더비

EPL을 조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무리뉴와 벵거의 갈등을 잘 알것이다.

두 감독의 악연은 2005년 벵거의 발언으로부터 시작됐다. 첼시와의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벵거는 "전략이나 계획없이 승리에만 집중하는 것은 위험이다"라며 무리뉴를 자극했고, 무리뉴는 "벵거 감독이 관음증을 갖고 있다"며 "통제가 불가능한 사람"고 맞받아치며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이후에도 벵거와 무리뉴는 서로를 '실패 전문가'라고 비꼬았고, 최근 2015 FA커뮤니티 실드에선 '악수 거부' 이슈를 만들며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복수의 칼을 가는 무리뉴와 첼시 더비

아마 가장 많은 축구팬들이 기다리는 경기 중 하나일 것이다.

무리뉴는 첼시에 칼을 갈고 있고, 이를 악물고 승리하려 할 것이다. 무리뉴는 지난해 12월 선수들의 태업으로 인해 첼시 사령탑에서 경질됐다.

무리뉴 본인도 첼시에 남아있고 싶어했고, 팬들까지 그를 응원했지만 그는 결국 첼시에게 버림받고 말았다.

포르투갈,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을 오가며 탄탄대로를 걸어온 그에게 평생 잊지 못할 꼬리표로 따라다닐 '실패'다.

어느 누구보다 자존심이 강하다고 알려진 무리뉴가 푸른색이 아닌 붉은색 유리폼을 입고 스탬포드 브릿지(첼시 홈구장)에서 어떻게 첼시를 상대할지, 그리고 어떤 인터뷰로 모두를 놀라게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스페셜 원VS노멀 원' 무리뉴와 클롭 더비

사실 두 사람 사이의 관계는 위에서 언급됐던 펩과 벵거에 비하면 아무일도 없었다.

하지만 '스페셜 원'이라 칭하는 무리뉴와 '노멀 원'이라고 칭하는 클롭의 맞대결은 대결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기 충분하다. 거기다 이젠 EPL 라이벌로 꼽히는 맨유와 리버풀의 감독으로 만나기에 두 감독의 경쟁 구도는 더욱 뜨겁게 타오를 전망이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 첼시, 리버풀 SNS)

남용희기자 nyh5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