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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퍼즐]초콜릿 향 가득 '찰리와 초콜릿 공장' 한국판 캐스팅은?

기사 등록 2017-02-0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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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안예랑기자]매주 새로운 아이템을 생각하고 도전하는 이슈데일리 기자들. 회의를 통해 탄생한 시리즈가 있었으니, 이름 하여 ‘캐스팅퍼즐’. “내가 감독 또는 작가라면 이렇게 하겠어!”를 바탕으로 한 내 마음대로 캐스팅이다(사심이 담길 수도 있다). 범주는 다양하다. 영화부터 드라마, 웹툰까지 이슈데일리 기자의 손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작품을 만나보자. <편집자 주>

벌써부터 코 끝이 달콤해진다. 2월 최대 축제 발렌타인데이가 점차 다가온다. 분위기는 절대 달콤하지 않지만, 그 달콤한 향기만큼은 스크린을 뚫고 밖으로 나올 것만 같은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이 떠오른다.

현재 헐리우드 최대 영화 제작사 워너 브러더스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괴짜 주인공 윌리 웡커의 프리퀄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해리포터'시리즈의 데이빗 헤이먼이 제작을 맡을 것이라 알려져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는 일년에 한 번씩만 초콜릿을 먹을 수 있던 가난한 소년 찰리 버킷(프레디 하이모어)이 전세계에서 가장 큰 윌리 웡커(조니뎁)의 초콜릿 공장 견학권이 달린 황금 티켓을 기적적으로 발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신비한 분위기로 가득한 공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하고, 개성강한 캐릭터를 통해 건네는 메시지가 어른들에게 재미를 준다. 12년 전 개봉한 후 여전히 거론되고 있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지금 한국에서 개봉한다면 어떤 배우가 어울릴지 함께 알아보자.

#윌리웡커(조니뎁) - 차승원

신비한 분위기를 풍기는 초콜릿 공장의 사장 윌리웡커. 윤기 흐르는 단발머리와 독특한 말투가 우스꽝스러워 보이지만 가벼운 사람은 아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대립했던 기억으로 매사에 시니컬하게 변했다. 말 그대로 괴짜. 헐리우드 배우 중에서도 조니뎁이 아니고서야 이런 개성 강한 캐릭터를 누가 소화할 수 있을까. 단발머리, 하얀 얼굴, 붉은 입술 그리고 얼굴에서 느껴지는 신비함이 잘 어울리는 배우를 생각했다. 영화 '하이힐'(2013) 속 차승원은 선굵은 얼굴에 진한 화장을 더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여기에 드라마 '최고의 사랑'(2011)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진지와 코믹을 넘나드는 괴짜 연기를 보여줬다. 외형적인 부분과 연기력 모두 조니뎁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인다 .

#찰리버킷(프레디 하이모어) - 정지훈

영화의 주된 메시지를 책임지는 캐릭터로 윌리웡커의 공장에서 유일하게 순수한 마음을 유지하는 인물. 욕심이 없고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다. 결국 '사랑'이라는 감정을 모르고 살던 윌리웡커까지 감화시킨다. 동화 속 세계같은 초콜릿 공장에서 가장 동화 같은 인물. 현실적으로 욕심 가득한 캐릭터들 사이에서 반짝 반짝 빛을 발한다. 찰리버킷을 연기한 프레디 하이모어는 한껏 내려간 눈과 작은 토끼를 연상시키는 앞니가 동심을 간직하는 찰리버킷을 완벽하게 표현한다. 최근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에서 육성재의 아역을 맡아 당돌한 모습을 보여줬던 정지훈을 뽑아봤다. 정지훈의 동그란 얼굴과 순수해보이는 눈이 찰리 버킷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움파룸파 (딥로이) - 전현무

움파룸파는 초콜릿 공장의 전반적인 일을 모두 책임지고 있는 소인족이다. 수백명의 움파룸파들이 모두 같은 얼굴을 하고 있어 기이함을 주기도 한다. 아이들이 욕심을 이기지 못하고 실수를 저질러 함정에 빠질 때마다 어디에선가 튀어나와 노래를 부른다. 아이들에게는 얄밉게 다가올 수 있는 움파룸파에는 전현무가 잘 어울릴 것 같다. 방송에서 보여주는 그의 다소 얄미운 모습이 움파룸파의 노래와 합쳐진다면 싱크로율 120%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

(사진=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스틸컷/ 해당 배우 소속사 제공)

안예랑기자 yrang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