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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방탄소년단은 왜 싱글을 내지 않죠?

기사 등록 2016-10-1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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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제목 그대로다. 방탄소년단은 왜 싱글을 내지 않을까.

방탄소년단은 10일 정규 2집 앨범 '윙즈(WINGS)'를 발매하고 전 음원차트 올킬과 줄세우기를 하면서 성공적인 컴백을 알렸다. 이번 정규 앨범은 총 15곡이 수록돼 있다. 그 중 7곡은 멤버 각자의 솔로곡이 담겼다. 솔로곡은 각자가 하고 싶은 자전적 이야기를 노래 안에 펼쳐냈다.

가요가 빠르게 소비되고, 음원차트가 '3일천하'란 말이 나오면서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싱글곡으로 공백기를 줄이고 대중을 공략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정규 음반이라는 단비를 뿌려 의미를 더한다.

방탄소년단은 데뷔곡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을 제외하고 항상 여러 곡이 수록된 미니와 정규 앨범으로 팬들 곁에 왔다. 특히 그룹 내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팀으로 아티스트의 역량도 함께 갖추고 있어 앞으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밝다.

그렇다면 방탄소년단은 흐름을 역행하고 미니, 정규를 강조하는 것일까. 이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음악적 신념과 뜻을 같이 한다. 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다른 곡들까지 대중에게 들려주고 가능한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단순히 아이돌 그룹에만 멈춰있는 것이 아닌 '믿고 듣는 방탄소년단'이라는 타이틀을 취하려는 목표가 깔려있다.

학교 3부작 앨범에서는 학생으로서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 청춘 2부작에서는 아프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결국 또 나아가야 하는 현시대의 젊은 세대들의 마음을 담아 공감과 위로를 건넸다.

리더 랩몬스터는 "음악이 단순한 즐거움이 되기만 해도 좋고, 어떤 분의 인생이나 가치관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다"는 지향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금까지 이들의 의도가 맞아 떨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아직은 소년단이라는 이름이 어색하지 않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곧 이들에게는 또 고민해야 할 시기가 찾아올 것이다. 하지만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언제나 분명했기에 그들의 고민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좋은 음악을 만드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타이틀 뿐만 아니라 수록곡까지 들어본 이들은 알겠지만 이미 '믿고 듣는 방탄소년단'이지 않나.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