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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 ‘정글의 법칙 in 남극’, 국내 예능 최초 ‘남극 정복기’…‘태양의 닻’ 올릴까

기사 등록 2018-04-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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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동규 기자
[이슈데일리 김나연기자] 그간 전 세계의 오지와 정글을 누비며 극한의 상황 속 생존기를 그려낸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이 이번에는 지구상 가장 극지인 남극에 발을 내딛었다. 이제껏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시도하려 했지만 실패에 그쳤던 남극행에 성공하며 대자연을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자 나섰다.

12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의 SBS 사옥에서는 ‘정글의 법칙 in 남극’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병만, 전혜빈, 김영광, 그리고 김진호PD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정글의 법칙 in 남극’은 이번으로 어느덧 300회를 맞이한 것을 기념하고자 진행하게 된 특집. 이에 대해 김병만은 “2011년 9월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올 거라고 전혀 상상도 못했다. 매 해 매 순간마다 ‘모든 식구들이 무사히 돌아오자’라는 생각으로 촬영해 오다 보니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고, 출연진들도 활약을 많이 해 주셔서 무사히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진호 PD 역시 “300회를 목표로 한 게 아니라 한 회 한 회 열심히 만들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라며 “출연진들과 스텝들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 사진=한동규 기자
이번 ‘정글의 법칙 in 남극’에서는 김병만 외에도 마다가스카르, 보르네오, 통가 편에서 활약하며 ‘정글 여신’ 타이틀을 얻었던 전혜빈과 뉴칼레도니아 편에 출연해 뛰어난 생존력을 뽐냈던 김영광이 함께한다. 이례적으로 소수정예 멤버로 촬영을 진행한 것에 대해 김진호 PD는 “남극이라는 장소 자체가 새로운 도전이다 보니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생존력 강하고 호흡을 맞춰본 사람들과 정예 멤버로 가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국내 예능프로그램 최초로 도전하게 된 남극 탐험기인 만큼 매력적이면서도 위험 부담역시 컸을 터. 하지만 전혜빈은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기뻤다”라고 전했다.

그는 “스텝과 출연진을 포함해서 10명만 갈 수 있었는데 그 안에 제가 들었다는 것이 너무 영광스러웠다. 남극이 사람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곳이고 예능 최초이기도 한 자리에 초대된 것이 기뻐서 촬영에 임하게 됐다”라고 출연 계기를 알렸다. 김영광 또한 “남극이라는 게 제 스스로의 힘으로는 못 가볼 장소이지 않나. ‘내 일생일대에 갈 수 없는 곳을 가보겠구나’하는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여정이 마냥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전혜빈은 “백야라서 잘 때 안대를 끼지 않으면 잠을 잘 수가 없다. 하루는 자다가 답답해서 나도 모르게 안대를 벗고 얼굴을 내놓고 잤는데 일어났더니 입이 돌아가 있더라. 입이 안 움직여서 거울 봤더니 입이 돌아가 있어서 너무 무서웠다”라며 흔치 않은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정글의 법칙 in 남극’은 그저 생존기만 그려낸 것은 아니다. 전혜빈은 “실제로 남극이 녹고 있는 모습을 보며 지구온난화 라는 것을 실감하고, 빨리 이 사실을 많은 분들이 보고 직시했으면 좋겠다”라고 토로했고, 김진호 PD는 “환경의 소중함을 전하고 싶어서 태양열로 생존하는 미션을 제시했다”라고 밝혔다. 남극의 모습을 실제에 가깝게 전하기 위해 국내 최초 4K UHD HDR을 도입하기도.

이처럼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소중함을 깨닫고자 각고의 노력을 한 이들의 메시지가 시청자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정글의 법칙 in 남극’은 오는 13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김나연기자 delight_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