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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분석리포트] 세븐틴, 선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울고 싶지 않아’

기사 등록 2017-05-31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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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칼군무 혹은 섹시 퍼포먼스, 여기에 더해진 무대 매너까지. 보고 듣는 아이돌 음악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퍼포먼스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같은 수준 높은 안무를 소화하는 그룹이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 아이돌에 열광하기도 한다.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K-POP 아이돌 안무의 특징을 이슈데일리가 정리해봤다. <편집자주>

‘자체제작 아이돌’ ‘청량돌’ 수식어와 함께 국내외 ‘대세돌’로 입지를 굳힌 그룹 세븐틴. 이들은 지난 22일 2017년 첫 발표하는 앨범 ‘Al1’과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세븐틴의 새로운 매력이 담겨있다.

타이틀곡 ‘울고 싶지 않아’는 살면서 처음으로 느낀 깊은 슬픔의 순간에 대한 노래다. 소년의 인생 전부나 다름없는 누군가를 잃을지도 모르는 순간이 왔을 때 그 절망감과 함께 절대로 그것을 잃고 싶지 않은 순수한 마음을 ‘울고 싶지 않아’라는 말로 표현했다.

# 특징

이 곡은 세븐틴 역사상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퍼포먼스다. 자체제작 아이돌답게 모든 곡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마치 현대무용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구성과 놀라운 완성도의 군무가 돋보인다.

# 하이라이트 안무

세븐틴은 지난 28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울고 싶지 않아’ 무대를 공개했다. 포인트 안무에 대해 알아보자.

-00:19~00:29 :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각 잡힌 칼군무를 펼친다. ‘울고 싶지 않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대무용을 연상시키는 안무. 칼군무 속에서 사뿐사뿐 선보이는 현대무용은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00:38~00:44 : 우지의 독무. 다른 멤버들은 뒤돌아 네모난 대형을 이룬다. 이때 앞 멤버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무릎을 꿇고 앉는다. 우지는 한 바퀴 돌면서 화려한 무용을 선보인다. 그리고 다시 멤버들은 앞을 보면서 일어난다.

-00:58~01:20 : 후렴구가 시작되면 모든 멤버들은 무릎을 꿇고 앉는다. 울고 싶지 않은 것을 온 몸으로 표현하듯 팔로 눈을 가린다. 이후 힘이 들어가 있지만 절제된 안무를 펼친다.

-01:21~01:26 : ‘낯설지 않은 길 이 길이 낯설다’라는 가사에서 ‘길’을 걷는 것을 표현한 안무. 애스쿱스와 정한은 서로 다른 길에서 출발, 무대 중앙에서 만난다. 이때 멤버들은 양 쪽으로 서서 지나갈 때 맞춰 팔을 높이 든다. ‘가로등’을 표현한 안무로 가장 눈길을 사로잡고, 인상 깊다.

-01:27~01:38 : 애스쿱스와 정한이 만나면 멤버들은 서로 교차하면서 앞으로 지나간다. 이때 무대 위에 크게 그려지는 X자 대열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02:27~02:40 : 정한을 중심으로 A자 대열을 만든다. 그리고 차례로 무릎을 꿇으면서 앉는다. ‘돌아와’라고 외치는 부분에서는 상체를 튕기는 안무를 선보인다. 감정이 절정을 이루는 것처럼 퍼포먼스도 점점 격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02:41~03:00 : 앞서 보여준 후렴구 퍼포먼스와 다르다. 칼군무를 펼쳤다면, 이 구간에서는 가만히 서 있고 표정으로만 표현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후에는 다시 힘찬 퍼포먼스를 펼친다.

# 안무 Talk Talk

“소년의 복잡한 마음을 13명이서 동선으로 풀어내고자 했어요. 다양한 동선을 포인트로 봐주셨으면 해요. 현대 무용을 보면서 영감을 받았어요. ‘다른 곳에서 안무를 만들어보자’해서 안무를 짰는데, 혼자 밤에 숙소로 가는 길, 가로등에서 영감을 받기도 했죠.” (호시)

(사진='울고 싶지 않아' 뮤직비디오 및 SBS '인기가요' 캡처, 플레디스 제공)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