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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See:夜]'피고인' 지성, 엄기준에 사형구형…답답함 날린 사이다 엔딩

기사 등록 2017-03-22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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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피고인' 방송화면 캡처
[이슈데일리 김혜진기자]'피고인' 지성이 엄기준에게 사형을 구형하며 속 시원한 권선징악으로 결말을 맞이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 정동윤)에서는 박정우(지성 분)가 재판에서 차민호(엄기준 분)의 범죄를 모두 입증하고 사형을 구형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차민호에게 협력하던 강준혁(오창석 분)은 박정우에게 자신의 잘못을 고백했다. 준혁은 정우에게 윤지수(손여은 분)가 죽은 시각에 집을 찾았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며 "내가 조금만 정신을 빨리 차렸으면 하연이를 더 빨리 만날 수 있었을텐데,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차민호가 윤지수를 죽였다는 자백이 담긴 녹음 파일을 넘기고 자신의 검사직을 걸고 증인으로 나섰다.

나연희(엄현경 분) 역시 정우가 민호를 검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연희는 "아들 은수에게 민호씨는 한없이 따뜻한 아빠였다. 그런 기억을 가지고 살아갈 은수에게 아빠가 어떤 사람인지 말해줄 수 없었다"며 정우에게 협조한 이유를 밝혔다.

주위의 도움을 받아 재판까지 끌고 온 정우는 차민호가 형 차선호를 죽이고 위장해서 살고 있으며 3건의 살인혐의와 2건의 살인교사 혐의가 있다고 폭로했다.

궁지에 몰린 민호는 극단의 방법으로 다중인격을 선택해 빠져나갈 궁리를 만들었다. 민호와 그의 변호사는 정신의학과를 찾아가 다중인격 진단을 받아내고 미친 척을 함으로써 감형을 받으려는 꼼수를 부렸다. 미친 척으로 재판석에 선 민호는 판사까지 매수하며 악행의 끝을 달렸다.

차민호의 범죄를 입증하기 위한 마지막 열쇠는 연희였다. 연희는 "민호씨를 사랑했다"면서 "처음 부터 악한 사람은 아니었다. 오랜시간 아버지에게 학대당하면서 점점 변해갔다. 그러다 제가 차선호와 결혼하면서 심해졌고 그래서 받아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희는 자신의 아들 은수의 친아버지가 민호라는 사실도 고백했다. 이를 들은 민호는 그 사실을 부정하며 연희 앞에 무너지고 말았다.

정우는 이 모든 증언들로 민호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차민호는 징벌방에 갇혀 죄책감에 시달리며 점점 미쳐갔다. 정우는 감옥에 갇힌 민호에게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느끼면서 그냥 거기서 평생 살아"라고 일갈하며 안방극장에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당초 16회로 지난 14일 종영 예정이었던 '피고인'은 20%가 훌쩍 넘는 시청률에 힘입어 2회 연장을 결정했다. 연장 결정 이후 개연성과 스토리가 늘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피고인'은 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스토리로 극의 긴장감을 마지막까지 이어갔다.

2회 연장을 통해 복잡하게 얽혀있던 사건들의 실마리를 차근차근 풀어나갔고, 시청자들이 바란 '권선징악'의 결말에 도달하기까지 꼭 필요한 요소들로 가득채웠다.

한편 '피고인'의 후속작 '귓속말'은 오는 27일 첫 방송된다.

김혜진기자 hyejinn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