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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워킹 맘 육아 대디', 아이 행복 향한 부모 집착 그리다

기사 등록 2016-07-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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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황진운기자]부모들은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한다. 이런 부모들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때론 집착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MBC '워킹 맘 육아 대디'는 25일 방송을 통해 아이들에게 집착으로 느껴질 수 있는 부모들의 행동을 그렸다.

이날 주예은(오정연 분)은 동네 아주머니의 제안을 받고 아들 차민호(고승보 분)를 어학연수 보내려 했다. 또 박혁기(공정환 분)는 딸 박은솔(고나희 분)을 미국으로 보내기 위해 이를 반대하는 윤정현(신은정 분)과 심한 다툼을 벌였다.

두 사건 모두 부모의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있다고 보여진다. 자기 자식이 잘 되길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들의 공통된 마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두 사건에서 그들의 자식인 차민호와 박은솔이 이를 심하게 거부한다는 것. 이들은 주예은과 박혁기가 말을 걸면 얼굴부터 굳힌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한국과 멀리 떨어진 타지에서 장시간 홀로 생활한다는 것은 큰 두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 또한 그 곳에 친하게 지내고 있는 친구들도 없음에야 두 말할 필요도 없다. 주예은과 박혁기는 자녀들에게 '너 잘되라고 하는 거야'라는 말로 포장된 '강요'를 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주예은과 박혁기의 논리가 맞을 수 있다. 웃어른들이 베낭여행 등을 권유하는 이유 중 하나가 소위 '더 큰 물에서 놀면 시야가 넓어진다'는 것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불확실한 미래의 행복을 위해 명확한 지금의 행복을 포기해야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다.

아이의 행복을 바라는 것은 부모의 당연한 심리다. 하지만 아이의 행복을 위해 부모가 무언가를 계속 요구한다면 이는 곧 부모의 단순한 집착이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워킹 맘 육아 대디'는 주예은과 박혁기의 모습을 통해 부모들에게 반면교사 할 기회를 주는 것은 아닐까.

(사진=방송장면캡처)

황진운기자 tym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