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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옥자’ 봉준호 감독 “감독으로서 다양하게 배급하고 싶은 욕심은 당연”

기사 등록 2017-06-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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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혜진 기자
[이슈데일리 김지영기자]봉준호 감독이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의 내한 기자회견에서 현재 멀티플렉스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은 “가는 곳 마다 논란을 야기하면서 새로운 룰이 생기지 않냐. 칸에서도 생겼고. 영화 외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타고난 복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칸영화제 같은 경우에는 초청되기 전 미리 법적으로 정해져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초청하고 나서 그러니까 민망하더라. 그러나 영화제라는 것이 항상 이슈와 논란이 필요하지 않냐. 영화제 초반 분위기를 달구는데 공헌하지 않았나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한국은 양상이 다르다”며 “멀티플렉스 측의 입장도 이해가 간다. 극장 입장에서는 극장업을 하는 사람들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반면 넷플릭스는 동시에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는데 그 원칙도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넷플릭스는 가입자분들의 회비로 만들어진 영환데 극장에 갈 동안 가입자 분들은 ‘기다리세요’ 할 수 없지는 않나. 그 입장도 존중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왜 이런 논란이 생긴 것인가 하는 것은 제 욕심인 것 같다. 결국 원인제공자는 저다. 이 영화를 제작하면서 큰 스크린에 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감독으로서 당연히 넷플릭스와 극장 둘 다 보여드리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고 본인의 입장도 함께 드러냈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안서현)의 이야기를 다뤘다.

한편 ‘옥자’는 오는 29일 넷플릭스 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며 국내 서울 대한극장 등 전국 7개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김지영기자 b33151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