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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방송중단 선언에 네티즌들 갑론을박 '당연' VS '너무해'

기사 등록 2012-04-1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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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건욱기자]방송인 김구라가 막말 파문으로 인해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선언한 가운데,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김구라는 4월 16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성숙하지 못하고 많이 부족했던 시절에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말했던 내용들이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이 시점에 다시 문제가 되는 것을 보며 입 밖에 나온 말을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는 세상의 진리를 새삼스럽게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공중파 방송에 다시 얼굴을 보이기 시작한 이후, 예전에 했던 생각 없는 말들에 여러 사람들이 얼마나 상처를 받았는지 새삼스럽게 깨달으며 늘 마음 한 구석에 부채의식을 가지고 살아왔다"며 "부족한 점이 많았던 저를 여러분들이 너그럽게 생각해주신 덕분에 지금까지 연예계 생활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에 늘 감사해왔다. 그러나 그런 여러분들의 너그러움으로도 저의 과오를 다 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오늘 다시금 절감한다"고 말했다.

또한 "연예인은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먹고 사는 존재다. 대중들이 TV에 나오는 제 얼굴을 볼 때마다 더 이상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방송인으로서의 자격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저는 오늘 이 시간부터, 저 자신을 돌아보고 자숙하는 시간을 보내기로 결심했다"고 현재 활동중인 프로그램 하차를 선언했다.

마지막으로 김구라는 "다시 한 번, 여러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그리고 많이 부족했던 저를 지금까지 사랑해주신 여러분들의 감사함을 항상 잊지 않겠다"고 마무리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그의 하차 선언을 두고 찬성과 반대 입장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는 것.

아이디 feat****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센스와 유머는 최고이신분 인데, 이번 발언은 지나쳤다"며 그의 하차를 지지했다. 아이디 np10****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김구라 같은 방송인 좋아한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과거발언이라 해도 넘어선 안될 선을 넘어버렸다"고 밝혔다. 또 아이디 gyuc****은 "김구라는 이번 기회에 반성하고 자숙하길바란다"고 충고했다. 아울러 "김구라 당신의 독설이 재미있고 신선해서 지금껏 좋아했었지만 일본의 추악한 행위에 평생 피눈물 흘리다 돌아가신 분들을 창녀로 표현하다니 정말 너무나도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며 분노를 표하는 이도 있었다.

반면 10년 전의 일을 굳이 지금에서야 끄집어낼 필요가 있었냐는 의견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아이디 star****는 "10년 전 저 발언이 많이 잘못한건 맞지만 저렇게 본인이 잘못했다고 반성하고 잘못도 시인하는데 지금 40대 가장으로서 집안 경제권을 쥐고있는 김구라를 그렇게까지 매장시켜야하나"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아이디 waxt****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10년 전에 잊혀진 일 가지고 생트집 잡는게 웃기다"며 냉소어린 시선을 보냈다. voca****는 "여태까지 가만 있다가 왜 10년전에 철없을 때 한 말을 가지고 물고 늘어지나. 김구라가 있어서 재미있는 것도 많았는데 이렇게 그만 두니 아쉽다"라고 전했다.

특히 김구라의 빠른 사과를 받아들이는 네티즌들과 아들 김동현 군을 걱정하는 의견도 많았다. 아이디 himn****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과거를 본인 스스로도 진심으로 반성하는게 느껴딘다. 이미 이렇게 벌어진 일에 대해서도 모든 프로에 하차하시며 반성하신다고 하고 하니 좋은 판단이라고 생각된다"고 그의 이번 행동을 지지했다. 또 rhdr****은 "그래도 반성할 줄 아는당신은 진정 용기있는 사람인듯 하다. 다음에 더 좋은 모습으로 나타나 주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이번 일은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아들 김동현 군이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며 그의 아들에 대해 걱정하는 이도 적지 않았다.

한편 김구라는 현재 출연중인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선언, 이후 자숙의 시간을 갖는다.

박건욱기자 kun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