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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라의 시선]'셀프/리스' '앤트맨' '암살' 포스터 속 힌트200배 즐기는 법!

기사 등록 2015-08-10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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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구미라기자]하나의 영화가 탄생하기까지는 수없는 산고를 넘어서야 한다. 먼저 시나리오 선정, 진두지휘할 감독의 결정, 그리고 배우 캐스팅, 투자배급사 선정 작업이 선행된다. 천신만고 끝에 영화가 크랭크인이 된 후 편집작업까지 완료되면 또 시사회 등에 앞서 영화 포스터를 포함한 홍보 관련 제작물의 중요성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어찌보면 홍보물 중 영화 포스터는 영화의 흥행을 좌지우지 할 만큼 비중이 크다. 그래서 제작사들이나 홍보담당자들은 포스터 제작에 심혈을 기울인다.

그런 이유로 영화의 내용을 몰라도 포스터 하나로 영화 속에 나오는 주요인물과 어떤 시대적 배경에서 제작된 영화인지 관전포인트나 영화의 기획의도 심지어 주요컨셉까지도 꿰뚫어 볼 수 있다.

혹시‘설마?“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오늘은 세 가지 영화 포스터를 통해 그것이 가능한 일임을 증명한다.

세가지 영화는 바로 신선하고 파격적인 설정의 SF 액션 스릴러 ‘셀프/리스’ 그리고 ‘앤트맨’ ‘암살'이다.

첫 번째 영화 ‘셀프/리스’를 (감독:타셈싱,주연: 라이언레이놀즈, 벤 킹슬리, 매튜구드)보면 무엇보다 포스터 속에 의미심장한 바코드가 들어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티저 포스터와 메인 포스터를 공개하며 파격적인 설정으로 연일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는 ‘셀프/리스’는 그 독특한 컨셉트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메인 포스터는 눈을 감은 채 투명한 비닐에 랩핑되어 있는 라이언레이놀즈의 모습과 지그시 감긴 눈 아래에 박혀있는 바코드에 ‘성별 남, 키 187cm, 나이 27세, 몸무게 80kg, 외모 최상’ 이라는 신체 조건과 함께 ‘판매액 132억’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는 영화 속에서 인간의 육체를 하나의 상품으로 가치를 매긴다는 독특한 컨셉트를 반영한 비주얼이다. 원하는 몸에 자신의 기억을 이식해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컨셉을 표현한 것. ‘셀프/리스’가 어떤 영화가 될지 기대감을 자극한다. ‘셀프/리스’는 돈만 있으면 원하는 몸에 기억을 이식해 영원한 삶을 사서 새로운 몸을 갖게 된 뉴욕 최고의 재벌 ‘데미안’을 둘러싼 음모와 숨 막히는 추적을 그린 SF 액션 스릴러로, 화려한 영상미와 화끈한 액션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두 번째 해부할 영화포스터는 ‘앤트맨’이다. ‘앤트맨’은 제목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개미만한 사이즈의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한다.포스터 역시 흰 배경 위에 로고만 눈에 띄는 것 같은 독특한 비주얼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그야말로 개미만한 사이즈의 ‘앤트맨’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마블 역사상 가장 작은 히어로를 부각한 것이다.공개된 ‘앤트맨’ 포스터엔 캡틴아메리카 방패와 아이언맨 마스크, 토르 망치 묠니르와 함께 한 앤트맨의 모습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개미 크기만한 앤트맨은 망치와 방패, 슈트 없이도 가공할만한 위력을 자랑하는 히어로로 포스터만으로도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마지막 세 번째 영화는 현재 천만관객을 눈앞에 두고 있는 ‘암살’이다.
포스터를 통해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가 주연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것은 물론 시대적 배경까지 엿볼 수 있다. 가만히 살펴보면 ‘암살’의 포스터 속 태극기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것과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바로 건곤감리가 잘못 그려져 있어 옥에 티가 아닐까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것.

하지만 이는 영화적 배경인 1930년대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일본 식민통치를 당한 시기에는 태극기가 지금과 같은 형태로 규격화되지 않은데다가 독립군들은 상황에 따라 손으로 써서 사용했기 때문에 당시 태극기의 모양과 형태가 지금과 다를 수밖에 없었던 것. 이처럼 영화포스터만으로도 영화에 대한 많은 힌트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