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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너사시' 하지원, 망가짐부터 사랑스러움까지

기사 등록 2015-07-0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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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하지원이 다양한 모습으로 '너를 사랑한 시간'을 꽉 채웠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하는 SBS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에서 하지원은 구두 마케팅 회사 팀장으로 살아가며 17년된 단짝 친구 최원(이진욱 분)을 옆에 두고 있는 오하나 역을 연기한다.

하지원은 흔히 일에 치여 사랑이 힘든 30대의 여성의 모습을 고스란히 그려내 공감을 이끌어내더니 이번에는 17년 동안 이성친구로 지내왔던 최원과 한 침대에서 자더니 핑크빛 기류를 형성, 설렘지수를 높였다.

오하나는 사내 연애중이던 전 남자친구에게 차이고, 갓 입사한 인턴 기성재(엘 분)에게 대시를 받는 상황이었다. 8살 연하 기성재의 말투와 행동에 남자다움을 느낀 오하나는 최원에게 연애상담을 해왔다. 하지만 성재는 정규직으로 채용되기 위해 오하나에게 일부러 접근했던 것.

서른이 훌쩍 넘었고, 연애를 해볼만큼 한 오하나였지만, 매번 새로운 설렘과 상처로 무참히 무너져버렸다. 오하나는 출장을 간 곳에서 마스카라가 번질 때까지 울며 최원에게 전화를 했다. 오하나를 17년 동안 짝사랑해오던 최원은 그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오하나가 상처받은 이유를 알게 된 최원은 위로를 해줬고, 그렇게 두 사람은 술에 취해 한 침대에서 잠을 자게 됐다. 잠에서 깬 오하나는 최원에게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끼고 어색해 했다. 최원 역시 동침 후 오하나와 키스하는 꿈을 꾸기도 했다.

오하나는 최원에게 변한 감정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자신의 서툰 감정으로 좋은 친구를 잃을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오하나는 지금까지 다를 것 없던 최원의 행동에 혼자 설레하거나, 이소은(추수현 분)의 견제에 서운해하기도 했다.

하지원은 이별 앞에서 망가짐도 불사하는 모습부터 핑크빛 썸을 앞둔 오하나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보여줬다. 주말에 집에서 밀린 드라마를 보며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 지내는 모습과 움직마스카라가 번질 때까지 펑펑 우는 연기는 여성들의 무한 공감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이진욱과 동침 이후 달라진 그를 향한 눈빛과 행동, 질투 등은 사랑스러운 오하나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남녀 시청자 모두를 잡아끌었다.

방송 말미 오하나의 전 연인 윤서후(윤균상 분)가 다시 찾아오면서 최원과의 삼각관계를 예고했다. 돌아온 전 남친과 17년간 단짝으로 지내온 친구의 사랑을 동시에 받게 될 오하나는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보는 재미를 줄 지 벌써부터 주말이 기다려진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