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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케치] ‘역적’이 그릴 가족애·인류애, 그리고 홍길동 (종합)

기사 등록 2017-01-2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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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 리더가 갖춰야할 요소’

이 시대, 가장 필요한 메시지를 던질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세 가지 요소를 밀도 있게 그려내면서 진정한 가족애, 더 나아가 인류애까지 짚어낼 ‘역적’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까.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새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 연출 김진만‧진창규, 이하 ‘역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김진만PD 외, 배우 김상중, 윤균상, 김지석, 이하늬, 채수빈 등이 참석해 드라마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역적’은 허균의 소설 속 도인 홍길동이 아닌, 연산군 시대에 실존했던 역사적 인물 홍길동의 삶을 재조명하는 드라마로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밀도 있게 그려낼 작품이다.

이날 김진만PD는 “이 작품은 허균의 소설로만 알고 있던 홍길동이란 인물이 실존하는 사람이라는 것에서 출발한다. 연산군은 조선을 통틀어 가장 악인으로 알려진 군주다”라고 드라마 설정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역사를 소재로 하는 드라마는 시대를 비추어 현재를 조망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 기획은 꽤 오래 전에 했다. 어찌하다 보니 요즘 대한민국 현실과 많이 닮아있는 것 같다. 가족애에서 시작해 조선 백성 마음을 훔친 인류애로 커가는 것이 우리의 서사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윤균상은 극중 홍길동 역을 맡았다. 그는 어려운 시대 상황 아래 굶주린 백성들을 구원하고자 활약을 펼치며 그를 통한 이상적인 지도자의 면모와 시대를 아우르는 진정한 리더십으로 흙수저의 울분을 사이다처럼 통쾌하게 해소시켜 줄 예정이다. 특히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나 색다른 시각에서 캐릭터와 스토리를 구현한다.

김진만PD는 윤균상을 섭외한 이유에 대해 “가장 큰 배경은 ‘삼시세끼’ 때문”이라며 “큰 아기 같은 느낌을 받았다. 순박한 청년이더라. ‘역적’에서 그리는 영웅의 성장 되는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라고 말했다.

홍길동의 아버지로 등장하는 김상중은 아모개 역으로 합류, 극의 긴장감과 무게감을 더할 전망이다. 김상중이 분한 아모개는 씨종의 신분이지만 특출한 재간으로 재물을 모으고 장사에 비범한 능력을 발휘해 후에 대명 밀수무역계의 실세로 성장하는 인물이다. 아들의 비밀을 감추기 위해 어둠의 세계에 입성하게 된 아모개의 삶을 구현하면서 홍길동의 삶과는 닮은 듯 다른 묵직한 존재감과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선사한다.

김상중은 “처음 시놉시스를 받아보고 ‘참, 울림이 있구나’ 싶었다. 타 방송사에서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진실과 정의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드라마 속 연기를 통해 진실과 정의를 이야기할 수 있는 대본이라고 생각된다”라고 출연을 결정지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호부호형 하지 못해 분노하다 임금에게 병조 참판직을 받은 후 체제에 순응하고만 홍길동이 아니라, 폭력의 시대에 재물이 아닌 백성의 마음을 훔친 홍길동의 이야기는 오는 3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황진운 사진기자)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