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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쇼케이스, ‘공연의 신’이 돌아왔다

기사 등록 2014-03-2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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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이가영기자]‘공연의 신’ 이승환이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완벽하게 무장하고 돌아왔다.

이승환은 3월 2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정규 11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가졌다. 이승환은 신곡 3곡을 포함해 총 7곡의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을 뜨겁게 달궜다.

정규 11집 ‘폴 투 플라이’는 정규 10집 ‘드리마이저(Dreamizer)’가 발매된 이후 4년 만에 나오는 정규 앨범이다. 이에 이승환에 목말랐던 팬들은 뜨거운 환호로 이승환을 맞았다.

이승환은 ‘사랑하나요’로 쇼케이스의 포문을 열었다. 공연 시작과 동시에 모든 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공연을 즐기기 시작했다. 이 기립 행렬은 쇼케이스가 끝날 때까지 계속 되기도 했다.

이승환은 “8년 전부터 다시는 앨범을 내지 않겠다고 설레발친 것 사과드린다”며 “하지만 저는 앨범을 안 내기에는 너무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승환은 이번 앨범 타이틀곡 ‘너에게만 반응해’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 무대에서는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배우 이세영이 등장해 장미꽃을 나눠주고 함께 안무를 하는 깜짝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승환은 ‘물어본다’로 분위기를 이어 나갔다. 관객들은 타이밍에 맞춰 하얀 천을 던지며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폴 투 플라이’에서는 잔잔하고 몽환적인 멜로디와 함께 이승환 특유의 미성이 돋보였다. 특히 압도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후반부는 관객들을 뜨겁게 했다.

이 자리에서 이승환은 ‘폴 투 플라이’ 후편 미리듣기 음원을 공개하며 후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이어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 ‘내게만 일어나는 일’,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등을 선보이며 이승환은 쇼케이스를 마무리 했다.

마지막으로 이승환은 “이번에 정말 노력 많이 했다. 노력한 만큼 제 음악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제 공연이 힘들어서 안 오시겠다는 분들이 있는데 저 이제 별로 안 뛴다”며 “특별히 누워서 볼 수 있는 노령 좌석을 만들까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이승환은 “‘함께 있는 우리가 보고 싶다’의 수익금을 백혈병 어린이 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며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노래를 했기 때문에 좋은 일에 이를 쓰고 싶다”고 훈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승환의 정규 11집 ‘폴 투 플라이’는 총 10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4년만의 정규 앨범이다. 2CD로 구성된 ‘폴 투 플라이’는 이번에 발매된 전편에 이어 하반기에 후편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 날 이승환은 약 한 시간 가량의 쇼케이스 후 약 세 시간 가량의 단독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1989년 데뷔 후 25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작은 거인 이승환의 열정은 여전히 식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이승환은 오는 29일 한 차례 더 서울 공연을 펼친 후 수원, 성남 등으로 11집 전국투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가영기자 kayoungire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