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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진희의 FOCUS영화] ‘암살’ 속 명품 조연진들의 대체불가 존재감

기사 등록 2015-08-0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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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변진희기자] 개봉 후 14일 만에 누적 관객수 7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는 올해 최고의 흥행작 ‘암살’.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충무로의 내로라하는 주연배우들의 출연으로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으며 여름 극장가를 들썩이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영화 속 숨은 감초역할을 해낸 명품 조연배우들에게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해숙, 이경영, 김의성, 진경 이들의 비중은 그리 많지는 않지만 사실 믿고 보는 개성파 배우들. 이들의 짧고 굵은 존재감이 영화 집중도를 더욱 높이며 흥행의 주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독립군들의 조력자 ‘마담’역 김해숙

영화 ‘도둑들’에서 이미 최동훈 감독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김해숙은 이번 ‘암살’에서도 임시정부의 경성연락소 아네모나 카페 ‘마담’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그녀는 묵직한 연기와 따뜻한 미소로 암살단에게 짧지만 행복한 순간을 선사하고, 일본 경찰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는 강인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최고의 친일파 ‘강인국’역 이경영

암살 작전의 타깃이자 조선 최고의 친일파 ‘강인국’으로 분한 이경영. 그는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역대 최고의 악역을 섬세한 연기로 풀어냈다. 이경영은 자신의 목숨을 바쳐 데라우치 총독을 구해내고, 조선 주둔군 사령관의 아들과 외동딸을 정략 결혼시키는 등 출세를 위해서 무엇이든 한다. 그의 역할은 일제 강점기의 냉혹함을 생생하게 드러내는데 큰 몫을 했다.

#‘강인국’에게 충성하는 속을 알수 없는 ‘집사’역 김의성

김의성은 친일파 강인국에게 충성을 바치는 ‘집사’로 분했다. 그는 영화 속 복선을 드러내는 주요한 인물로 등장한다. 인자한 웃음 뒤에 날카로운 눈을 숨기고 있는 ‘집사’는 ‘안옥윤’과의 갈등 관계를 드러내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친일파의 아내이지만 독립운동을 지지하는 ‘안성심’역의 진경

진경은 친일파 강인국의 아내 ‘안성심’ 역을 맡아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친일파 ‘강인국’의 아내이지만 일본군에 쫓기는 독립군 ‘염석진’을 숨겨주며 물심양면 도와주는 조력자를 자처해 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을 발휘한다.

영화 ‘암살’은 지금의 기세에 이어 계속해서 흥행 신드롬을 이어갈 수 있으리라 예상해본다. 주연배우 뺨치는 명품 조연진들의 화려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끌며, 최동훈 감독의 최고 흥행작 ’도둑들‘에 이어 또 한 번의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쇼박스]

변진희기자 cvcv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