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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See:夜] ‘우리집에 사는 남자’, 2% 부족한 해피엔딩?

기사 등록 2016-12-1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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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시청률 보증수표’라 불렸던 배우 수애와 지상파 첫 주연으로 나선 김영광의 조합이었지만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일까.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아쉬운 시청률로 씁쓸하게 퇴장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극본 김은정, 연출 김정민)에서는 마지막화가 그려졌다. 이 드라마는 아빠라고 우기는 어린 남자와 그 가족 간의 우여곡절을 그린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는 홍나리(수애 분)를 짝사랑하던 권덕봉(이수혁 분)은 그 마음을 깔끔하게 포기하고 동네친구로 남기로 했다. 고난길(김영광 분)과 홍나리는 얽히고설켰던 부녀사이를 정리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연인으로 발전하는데 성공했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첫 방송 9.0%(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전작 ‘구르미 그린 달빛’의 후광을 받긴 했으나, 이 드라마가 기록한 첫 방송 8.3%의 시청률보다 0.7%포인트나 높은 수치였다.

하지만 매회 거듭할수록 답답한 전개, 개연성 없는 인물관계 때문이었을까. 중반대로 떨어졌던 시청률은 3%대까지 추락하고야 말았다. 동시간대, 타 방송사의 새로 시작된 드라마의 영향이라고 치부하기에는 굴욕적인 결과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초반, ‘부녀 로맨스’라는 신박한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높였다. 하지만 김영광, 수애의 달달한 로맨스를 기대하던 바와 달리 지지부진한 스토리로 러브라인이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됐다.

배우들의 연기와 호흡은 괜찮았다. 지상파 첫 주연으로 나선 김영광은 미스터리한 과거를 가졌지만 홍나리를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고난길 역을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 소화해냈다. 홍나리로 분한 수애는 그동안 무겁고 진중했던 캐릭터를 내려놓고 발랄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선보였다. ‘연기변신’은 성공적이었다는 평이다.

결국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한 이유는 늘어지는 내용으로 로맨스를 기대하던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는 재미를 반감시켜 시청률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맞았으나, 다소 아쉬움이 남는 종영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우리집에 사는 남자’ 후속으로는 오는 19일 오후 10시 박서준, 고아라, 박형식 주연의 ‘화랑’이 첫 방송된다.

(사진=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 캡처)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