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남자의 자격'이 마침표를 찍는 방법..추억 곱씹기

기사 등록 2013-03-31 18:20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자의 자격’)이 지난 4년을 되돌아 봤다. 그동안 멤버들이 만난 인물들을 찾아나서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31일 오후 방송된 ‘남자의 자격’은 ‘남자의 자격을 빛낸 101명의 사람들’의 두 번째 이야기로 꾸며졌다.
　
이날 첫 번째 주자는 이경규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던 중국집 여사장. 그는 “좋은 프로그램이었는데 끝난다니 아쉽고 서운하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또 여전히 호탕한 말투로 이경규를 대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패밀리 합창단의 모습도 담겼다. 어느새 가족같은 끈끈한 정이 생겨버린 합창 단원들의 감동의 하모니는 ‘남자의 자격’의 종영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윤형빈은 합창단원들에게 종영 소식을 전했고, 단원들은 아쉽지만 끝까지 환한 미소로 그동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떠올렸다.
　
다음 주인공은 개그맨 이승윤과 최성조 코치. 두 사람은 멤버들의 식스팩 만들기 도전의 일등공신이다. 당시 남성다운 몸매로 변신해 남성잡지 모델로 나선 멤버들의 고군분투기는 시청자들의 큰 지지를 얻었다.
　
두 사람을 찾은 김국진은 “그 전까지는 (방송에서) 옷을 벗어본 적이 없다. 두 사람을 만나고 옷을 벗을 수 있었고,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특히 그는 당시 미션에서 최종 우승자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이윤석은 마라토너 황영조를 만나 지난날의 기억을 더듬었다. 황영조는 “꿈을 위한 도전, 그것을 위해 열심히 뛰어가는 것이 진정한 남자의 자격이 아닐까”라고 감동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 과정에서 마라톤에 도전한 ‘남자의 자격’ 멤버들의 지난 모습을 보여주며, 그날의 감동을 또 한 번 선사했다.
　
특히 이윤석은 한의사인 아내를 찾아가 묘한 분위기를 형성하기도 했다. 금연 프로젝트에 한의사로 등장한 김수경 씨 역시 101명 안에 포함된 것.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애정이 담긴 덕담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윤형빈은 전 ‘남자의 자격’ 멤버였던 양준혁, 배우 이정진을 만났고 김태원은 소설가 이외수의 집을 방문,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주상욱과 김준호는 템플스테이 편을 진행한 백담사로 향해 당시 추억을 곱씹었다. 뒤늦게 프로그램에 합류한 두 사람은 절에서 108배를 올리고, 서로에게 칭찬하며 앞으로도 계속 돈독한 우정을 쌓아가기로 약속했다.
　
이처럼 지난 2009년부터 시청자들을 웃고 울린 ‘남자의 자격’은 지나날의 추억을 떠올리며, 종영을 향해갔다. 여전히 폐지를 향한 애청자들의 아쉬운 원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박수칠 때 떠나고 싶다”는 멤버들과 제작진의 의견이 모아진 가운데 이제는 대중들의 가슴 속에 남아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한편 다음주에는 이경규의 눈물이 예고돼 ‘남자의 자격’ 마지막 이야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