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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남해댁 고봉실 아줌마, 이태원에서 인생 제 2막 연다

기사 등록 2011-12-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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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경상남도 남해에서 서울 이태원으로 거처를 옮긴 고봉실 아줌마의 인생 역전기가 펼쳐진다.
　
오는 12월 1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주말드라마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 제작 그룹에이트)는 이질적인 두 공간을 배경으로 작품에 특별한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는 푸른 바다 뒤로 다랭이논이 펼쳐져 있는 한국의 시골마을 경상남도 남해와 각국의 문화와 패션, 인종과 음식 등이 다채롭고 화려하게 어우러진 서울 이태원을 주무대로 삼는다.
　
남해에서 들꽃동산을 꾸미며 고생이라고 모르고 살던 고봉실(김해숙 분). 어느날 갑작스런 남편의 죽음으로 생업전선에 뛰어들지만 쉽지만은 않다. 꽃을 가꾸며 사는 것이 인생 최대의 즐거움이었던 순박한 시골 아줌마가 감당하기에 큰 시련일 수밖에 없었다. 남편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후폭풍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부채, 숨겨 놓은 여자, 문화재 밀반출 혐의까지.
　
하지만 이후 고봉실은 페루인 호세의 도움으로 실의에서 벗어난다. 호세가 남긴 희망의 씨앗을 들고 이태원으로 상경, 그곳에서 삶의 활력을 얻는 것은 물론 우연히 만난 데이비드 김(천호진 분)에게 마음이 흔들리기도 한다.
　
이처럼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는 남해의 고봉실과 이태원의 고봉실, 이질적인 두 곳에서 살아가는 고봉실의 인생을 조명한다.
　
남해와 이태원은 사회의 주류층보다는 비주류 층이 모여 정을 나누며 사는 곳, 그리고 누구나 알고 호기심 내지는 환상을 갖고 있지만 사실 가 본 사람은 많지 않은 곳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또 서정적인 두 공간의 조화는 앞 다툰 해외 로케이션으로 그 자체가 하나의 식상한 코드로 전락한 대한민국의 안방극장에 신선한 공간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고봉실~1.JPG

　
특히 이태원은 현재와 과거, 동양과 서양, 구세대와 신세대의 문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짝퉁 물건과 향락문화로 대표되던 70년대의 이미지와는 달리 현재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이국적인 음식점들과 가격 대비 훌륭한 품질의 의류상점들이 구석구석 포진해 있는 매력적으로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어 브라운관에 비춰질 모습에 기대가 모아진다.
　
다양한 인종과 국적, 종교, 직업, 빈부의 격차에도 불구하고 모든 이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묘한 정감의 거리 이태원에 나선 고봉실 아줌마의 인생 제 2막은 어떤 모습일까.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는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볼 수 있고, 행복한 바이러스를 전파하고자 하는 기획의도로 출발한 만큼 남해와 이태원을 넘나들며 살아가는 고봉실 아줌마의 여정이 보는 이들에게 행복한 기운을 전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봉실 역의 김해숙의 흠잡을 데 없이 캐릭터에 녹아든 호연, 그리고 빛나는 ‘명품 조연’들의 등장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물론, 상반된 두 장소가 지닌 매력을 한층 높일 전망이다.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 오는 주말 본격적인 대장정을 시작한다. 시골 아낙에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세상에 알리고 로맨스를 가꿔가는 고봉실 아줌마의 인생역전기가 대중들의 응원과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