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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TV]③ '기억' 이성민의 고밀도 감동 연기

기사 등록 2016-03-18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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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장희언기자]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좋은 일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만큼 불행한 일도 닥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불행이 계속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불행 속에서도 희망과 가치를 얻을 수 있으며, 자신을 한단계 더 성숙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tvN 새 금토드라마 ‘기억(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은 탄탄대로의 삶을 살고 있는 한 중년 남성이 뜻하지 않게 큰 불행을 마주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같이 ‘불행’ 이라는 어려운 시점을 통해 여러 각도로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가슴 따뜻한 삶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삶의 한 영역을 다루는 ‘기억’은 연륜과 경험이 묻어나오는 김지우 작가와 박찬홍 감독이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어 극에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거기에 우리나라 최고의 연기파 배우 이성민, 김지수, 박진희 등의 캐스팅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인다.

#40대 중년배우 이성민, 단독 주인공으로 고밀도 감동을 전하다

이성민이 전작 ‘미생’을 통해 인간적인 면모와 따뜻한 동료애를 선보였다면, 이번 ‘기억’에서는 가슴 먹먹한 가족애로 안방극장을 사로잡는다.

이성민은 극중 출세 지향적인 인물인 변호사 박태석 역을 연기한다. 박태석은 지휘와 명예를 모두 갖춘 인물이면서 굉장히 냉철하고 매정한 변호사다. 그는 이길 수 없는 게임은 시작 조차 하지 않으며 의뢰인의 간절함이나 상황 따위는 고려하지 않는다. 또 승산이 없는 재판을 변호하게 되면 책임감 없이 금세 포기해버린다.

이같이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박태석은 인생 최악의 위기로 '알츠하이머'라는 병이 찾아온다. 이로 인해 일과 성공 밖에 모르던 박태석은 자신의 기억을 잃으면서도 가족과 삶의 소중한 가치들을 지켜내고자 간절하게 애쓰며 이전과는 다른 삶의 방식으로 세상과 마주한다.

이성민은 '기억'을 통해 인간사의 수많은 감정들을 진정성 있게 표현하며 40대 중년의 내공이 담긴 연기로 그의 깊이를 제대로 보여준다.

'기억' 박찬홍 감독은 “이성민을 통해 연출의 세계에 다시 눈을 뜨고 있다. 그의 역동적인 연기를 보고 있으면 기대와 예상을 넘어 인간의 희로애락을 잘 표현해 그저 놀랄 따름이다. 심지어 이성민이 어떻게 연기하느냐에 따라 다시 연출을 할 때도 많다. 정말 훌륭한 배우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아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 할리우드에서는 대부분 중년 배우들이 원탑 주인공으로 나서 작품을 이끌어가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스타성’의 중요성으로 젊은 배우들이 대부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드라마에서는 상업적인 부분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기억’은 다르다. ‘기억’은 오로지 사회의 현실과 공감을 이끄는 스토리, 그리고 섬세하고 설득력 있는 배우들의 연기에만 집중해 진심을 전한다. 18일 저녁 tvN 첫 방송.